휴대전화와 무전기를 이용하여 정답을 전송하는 수법의 부정행위를 통하여 토익 시험의 모범 답안을 전송한 일당이 적발됐다.(관련기사 : 너무 쉽게 전송된 토익 모범답안)

 

몇 해전 수능시험의 부정행위와 동일한 수법으로 부정행위를 한 것인데, 지금은 이러한 부정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토익 시험 시작 전에 휴대폰 배터리를 분리하여 수거한 후에 시험이 끝나면 돌려주고 있으나 적극적으로 소지품 검사를 한다든지 몸을 수색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 점을 악용하여 휴대폰을 제출하지 않고 소지 함으로서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된다.

 

구체적인 부정행위 수법은 토익 강사 출신의 수험생이 시험장에 들어가 문제를 풀면서 몰래 소지하고 있던 차임벨을 이용하여 정답을 전송하면 다른 일당이 고사장 근처의 차 안에서 대기하며 정답을 전송 받아 미리 전송을 약속한 수험생들에게 핸드폰으로 정답을 전송한 것이다.

 

부정행위에 가담한 수험생들은 휴대폰을 제출하지 않고 몰래 손목에 부착하여 긴 옷으로 가리고 있다가 문자메세지로 전송된 답안을 확인하였다고 한다.

                NDSL이나 다시 살까?
                                                                       by 정호씨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문제는 우리 사회가 실력과 관계없이 높은 점수만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진정한 실력을 요구하는 사회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부정행위도 문제이지만 실력과 관계없이 높은 토익 점수만을 요구하는 우리의 취업시장과 회사내의 진급체계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구직자와 진급대상자의 진정한 영어 실력을 필요로 한다면 실력도 없는 사람들이 점수만 높이려는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회사에 입사하면 영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을 사람(국내 영업직 등)들 마저도 높은 토익점수를 요구받고 일정 점수가 되지 않으면 지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무조건 점수만 올리면 된다는 잘못된 욕구로 인하여 부정행위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점수 지상주의의 잘못된 욕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아무리 부정행위의 단속을 철저히 해도 날로 교묘해지고 지능화되어 가는 부정행위 수법을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특히나 IT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IT제품으로 무장한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부정행위의 예방과 단속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며 더욱이 앞으로 손목시계형 휴대전화(관련글 : 2009/06/06 - [리뷰&리뷰] - 상상이 현실로, 입는 휴대폰, 3세대 터치 와치폰(LG-GD910))나 프라다2 핸드폰의 프라다 링크(관련글 : 2009/06/08 - [리뷰&리뷰] - 핸드폰 때문에 사라진 손목시계, 명품 핸드폰으로 부활!)와 같이 시계인지 휴대폰인지 구분이 안가는 제품이 일반화되면 이러한 최첨단 제품을 활용한 더 지능적이고 복잡한 수법의 부정행위가 활개를 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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