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과 WBC 준우승으로 달아오르던 야구 열기가 SK와 롯데의 추태에 의하여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으며 팬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초 무사 1, 2루의 상황에서 조성환이 타석에 들어서면서 시작되었다. 볼카운트 2-0. 상황에서 SK채병용이 던진 직구가 타격을 위해 홈쪽으로 붙어있던 조성환의 왼쪽 관자놀이를 향했고 이 볼에 정통으로 맞은 조성환은 당초 관자놀이 함몰이라는 부상보다 더 심각한 부상인 광대뼈 골절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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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http://www.sksports.net , SK와이번스 채병용 투수)


이 당시에는 채병용도 정중히 모자를 벗어 3루쪽의 롯데 팬들에게 사과를 하고 SK팬들도 마찬가지로 롯데팬들에게 사과를 함으로서 분위기가 마무리되는 듯 하였다. 그런 뜻밖에도 양측의 감정의 골이 너무 깊었던 것인지 아니면 이날 250-250의 대기록을 세운 박재홍 선수가 너무 오버했던 것인지 8회말 2사 후 박재홍 타석에서 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롯데 다섯 번째 투수 김일엽이 던진 초구가 박재홍의 몸쪽에 바짝 붙자 박재홍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곧바로 마운드로 걸어가 김일엽을 향해 주먹을 휘두를 듯한 위협적인 자세를 취했고 여기서 다시 양팀 선수들이 마운드로 몰려나와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는 불상사가 생겼다.

 

그러나 사태는 여기에서도 끝나지 않고 경기가 끝난 후에 몇 명 선수와 코치의 언쟁 그리고 물병을 던지는 팬들과 이를 걷어차며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선수들의 모숩이 보여지며 야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부끄럽게 했다.

 

과연 이것이 재작년과 작년에 우승을 차지한 SK의 수준인 것인지, 야구에 대한 애정이 높기로 소문난 수준 높은 팬들을 자랑하는 롯데의 수준인지, 아니면 올림픽 금메달과 WBC 준우승을 차지한 우리 대한민국 야구의 현 수준인지 구단, 감독, 코치, 선수, 그리고 팬들까지 모두 반성하여야 할 문제인 것이다.

 

프로는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직업이며, 운동선수가 아닌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서비스업 종사자라는 생각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프로 선수가 이러한 본분을 망각하고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비 상식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빈볼 시비는 항상 있어왔던 것이고 그 대상이 누구이냐에 따라 그리고 분위기에 따라 빈볼로 더 오인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나, 문제는 빈볼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본분을 지키고 팬들을 배려하며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SK, 롯데 그리고 야구팬 모두 잘한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그렇기에 모두 반성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프로야구가 진정한 팬들을 위한 스포츠로 거듭나고 야구장이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반성하고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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