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갤럭시S가 7월중에 LG유플러스(LG텔레콤)를 통하여 갤럭시U 라는 이름으로 출시가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갤럭시U라는 제품이 갤럭시S에 비하여 스펙 다운된 형태로 공급이 된다는 것입니다.

갤럭시S가 4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는 것에 반하여 갤럭시U는 이보다 작은 3.7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변화중 하나가 핸드폰을 작게 만들어서 기술력을 과시하던 예전과는 달리 넓은 화면을 통하여 다양한 영상이나 웹 등을 보다 더 크게 보기 위하여 디스플레이를 더 크게 하는 것이 현재의 추세이고 외국에서는 4인치의 갤럭시S 디스플레이보다 더 큰 4.3인치의 디스플레이들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S (6) by 아우크소(Auxo.co.kr)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갤럭시S보다 더 늦게 출시가 되는 갤럭시U라는 제품이 발전은 못할 망정 스펙다운을 넘어서 스펙 퇴보의 형태를 보이고 있으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결과가 나타나게 된 이면에는 SKT와 삼성과의 동맹관계가 한 몫을 하였다고 생각됩니다. KT와 애플의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한 공동의 이해를 바탕으로 갤럭시S를 SKT에 우선 공급하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시장점유율이 얼마 되지 않는 LG유플러스에 갤럭시S와 동일한 제품을 공급하여 SKT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반면에 LG유플러스의 입장에서는 LG옵티머스Q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아이폰4와 갤럭시S의 대결구도로 압축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 이상 소외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어서 갤럭시S보다 스펙다운된 제품이라고 할 지라도 무조건 공급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일 것입니다.

따라서 삼성전자로서는 SKT와의 협력관계를 지속할 수 있으며 LG유플러스를 이용한 판매 증대 효과도 기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갤럭시S 보다 사양이 떨어지는 제품을 갤럭시U라는 이름으로 LG유플러스에 공급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KT는 아이폰4의 국내 출시가 확정된 상황이므로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S와 동일한 스펙의 제품을 공급받는다면야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구태여 갤럭시를 공급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낮고 스마트폰 사양마저 다양하지 못한 LG유플러스의 한계로 인하여 LG유플러스에 출시되는 갤럭시L의 스펙다운 현상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LG유플러스의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스펙다운 된 제품을 사용하여야 하는 상황이 어처구니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삼성과 SKT의 이러한 협력관계는 경우에 따라서는 일종의 담합으로 공정거래법에 저촉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삼성전자는 사업자간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모든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정책을 펴는 것이 진정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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