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한국이 4:1로 크게 패한 것과 관련하여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축구전문지 풋볼 인터네셔널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한국은 축구가 아닌 야구를 했다는 혹독한 비판을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의 내용은 이미 일각에서 말한 바와 같이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맞아 일방적인 수비를 고집하였으며, 한국팀이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을 전혀 보여주지 못함으로서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 축구에 대한 애정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는데, 한국 선수들이 지더라도 한국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않을 한국축구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Guus Hiddink by iccsports |
지더라도 화끈하게 밀어붙이다 지면 자존심에 상처를 받지는 않지만 수비위주의 작전으로 제대로된 공격 한번 번번히 하지 못하다가 패배했을 경우에는 정말 한국 축구의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가 생길 것만 같습니다.
흔히 복싱에서도 적극적으로 주먹으로 상대방을 가격을 하며 위협을 하는 경우에 비하여 얼굴에 손만 올리고 공격의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 경우에 더 많이 상대방의 펀치에 공격을 당하게 되어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결과가 되는 것 처럼 축구에서도 마찬가지로 수비에만 치중할 경우에는 절대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비오는날, 서울광장 응원전에서 by white@black |
아마도 히딩크 감독은 강한 압박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하던 2002년의 한국축구가, 공격한번 제대로 못 해 보고 아르헨티나의 공격에 어쩔줄 몰라 하며 허둥대는 모습이 남의 일 같지가 않아 마음이 아팠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남은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우리의 모든 힘을 다 쏟아 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랑인 미드필드의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화끈하게 밀어 붙여서 공격축구가 어떤 것인가를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하며, 밤을 잊은 우리 국민의 가슴에 대한민국이라는 커다란 태극기가 펄럭이도록 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라운드를 확 쓸어 버릴 듯한 자세로 열과 성과 혼을 다해서 뛰어야 합니다. 밀어 붙여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결코 지지 않을 것입니다. 만에 하나 진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부끄럽지는 않을 것입니다.
바로 결과에 관계 없이 이것이 우리가 승리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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