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나서 샤워를 마치고 머리를 말리는데 옆에서 후배 녀석이 “형님, 머리에 뭐 안바르세요?”하고 묻길래 “난 그런거 안바른다. 애들 같이 뻔들거리는거 싫다!”고 말해 줬다. 그런데 집요한 이 녀석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를 설득하기 시작한다. “형 그러지 마시고 이거 한번 발라 보세요, 이거 왁스라는 건대 스타일 아주 죽입니다.” 뭐 등등 이런 말들을 하면서 내 머리에 뭔가를 바르게 하려고 아주 열심이다.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 주는데 귀여운 후배 녀석이 소원은 못 들어 줄 이유도 없을 것 같아서 녀석이 추천해 주는 것으로 한번 발라 봤다. “케라시스옴므 매트왁스 익스트림하드”라나 뭐라나 하여튼 이름도 외우기 어려운 이 것이 남자헤어스타일에 그만이라는 말을 들으니 솔깃해 지기도 하는 것 같았다.
후배녀석에게 왁스바르는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 조심스럽게 왁스를 발라 보았다.
표지부터 빨강색으로 도배가 되어 있어 보기에도 강한 느낌이 확 느껴지고, 게다가 이름도 익스트림 하드니 뭐니 해서 강렬한 이미지가 느껴지는 이것을 한번 발라본 결과 전혀 새로운 느낌의 제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스나 스프레이 같이 반짝이거나 너무 딱딱하지도 않으면서 스타일을 더욱 하드하게 고정시켜 주는 것이 바로 내가 찾는 그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반짝거리고 뭔가 바른 표가 나는 것은 그 동안 쑥스러워서 잘 사용하지 못했는데 이 제품은 정말 느낌도 좋고 성능도 좋고 뭐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없는 제품이었다.
나는 처음 왁스를 발라 봤다는 촌스러움을 잊고 후배 녀석에게 왁스에 대하여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왁스를 바르고 또 발랐다.
헬스클럽 샤워장의 많은 사람들이 나의 촌스러움을 비웃는 것도 모르면서 … …
내가 바른 “매트왁스 익스트림 하드”라는 제품은 초강력 세팅으로 격렬한 움직임에도 흐트러지지 않으며 파워풀하게 세워주는 스타일링에 적합한 제품이고, “클레이왁스 수퍼하드”는 하드클레이 성분의 강한 세팅력으로 꼬이고 역동적이며 개성있는 스타일링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한다.
또한 “크림왁스 하드”는 하드 세팅력으로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에 적합한 제품이고, “화이버왁스 내추럴볼륨”이라는 제품은 탄력있는 화이버(섬유질)의 세팅력으로 자연스러운 볼륨 스타일링에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스타일링 수퍼하드”는 모발에 힘을 주는 강한 세팅력으로 원하는 스타일을 쉽게 연출할 수 있으며, 연출한 스타일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주는 제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외에도 딥 클렌징 쿨샴푸, 두피케어 샴푸 등의 제품도 관심있게 살펴보았다.
이렇게 남자들을 우ㅟ한 제품들이 많은 것을 보니,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외모와 피부 그리고 머리에 신경을 쓰고 자신을 멋있게 가꾸는데 아낌없이 투자하는데 나는 너무 나 자신을 소중히 대하지 않는 것 같아서 나 자신에게 미안한 생각까지 들었다.
이제부터는 나 자신을 가꾸는데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좋은 제품들도 모두 사용해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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