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도 부끄러운 승리, 마치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의 싸움을 연상케하는 경기였다. 물론 고등학생이 당연히 승리를 했다고 해서 아무도 고등학생의 기량을 칭찬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9)이 오늘(5/26) 벌어진 '드림(DREAM) 9 슈퍼 헐크 토너먼트' 대회에서 격투기 초보와 다름 없는 전 MLB 강타자 호세 칸세코(44, 쿠바)에 강력한 파운딩 펀치로 1라운드 TKO승을 거둠으로서 마침내 5연패 늪에서 탈출했지만 주위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물론 경기 자체도 애초부터 결과가 뻔히 예견되는 것이어서 아무런 기대감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1라운드 시작 1분17초 만에 칸세코를 상대로 싱거운 TKO 승을 거둬 뒀다. 승리 당시의 상황도 칸세코가 1분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최홍만에게 킥을 시도하려다 스스로 넘어지자 최홍만은 곧바로 달려가 파운딩을 퍼부어 승리한 것으로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현이 정확히 어울리는 그런 경기였다.

이렇게 채 1분도 되지 않은 시간에 승패가 결정됨으로서 싱겁게 마무리됨에 따라 각종 사이트의 댓글은 이번 경기가 장애인 올림픽과 비슷하다거나, 최홍만에게 코메디나 하라는 등의 의견으로 도배가 되고 있다.

[사진 = K1 official website http://www.k-1.co.jp]


마지막에 장애인 올림픽과 비슷하다고 한 의견은 정말 머리속에 쏙 들어오는 위트와 유머로 똘똘 뭉친 의견인 것 같다.

다른 댓글들도 실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 쑈를 한다든지, 솔직히 기쁘냐?라고 비꼬는 글이나 생명연장 매치라는 식의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그래도 여기에 소개하는 글들은 그나마 봐 줄 수 있는 수준의 글들만 소개를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이 정도이니 실제 이번 경기에 대한 비난의 수위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이번 최홍만-칸세코의 대진은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이 대회를 중계한 일본 민영방송 TBS의 시청률 상승과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져 상품가치가 하락할 만큼 하락한 최홍만의 추락한 명성을 되찾기 위한 것일 뿐이므로 감동은 커녕 일말의 재미도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

열심히 연습을 하고 노력을 해서 승리를 하려는 마음이나 자세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격투기가 이닌 다른 곳을 기웃거리며 본업에 전념하지도 않고 경기는 신체조건만 믿고 안일하게 진행하고 게다가 대진 상대방을 선택하여 쉽게 승리나 챙기려는 그런 선수는 이기고도 박수를 받을 수 없고 오히려 팬들의 싸늘한 시선만을 그 큰 몸으로 받아야 하는 것이다. 

최홍만 선수는 지금이라도 본업에 전념하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자신보다 신체조건이 더 좋은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는 것만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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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imer

    격투기는 잘 안봐서 모르겠지만... 대진을 그렇게 신청한 사람들의 잘못이겠죠..
    선수는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
    하지만 대진을 최홍만의 생각에 의해서 잡은거라면.... 이건 뭐 말도 안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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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ndycat
    2009.05.27 14:39

    일본 버라이어티 방송에 최홍만이 나오면 어쩐지 안타깝더군요...차라리 그 시간에 훈련을 하면 더 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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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시인
      2009.05.27 16:40 신고

      한눈 팔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조금 안타깝죠...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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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
    2009.05.27 18:44

    그래도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서 올라타던 장면이 인상깊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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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5.27 19:03

    좀...그렇죠 홍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