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환 코치가 정말 잘 가르친 것 같다.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되었다".

지난해 올림픽 휴식기 이후 두산 베어스와 문학구장서 경기를 가졌던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은 상대 투수의 경기를 지켜보며 이렇게 이야기했다. 김 감독의 눈은 바로 김선우(32)를 향했다.

김선우는 지난 2008년 8월 27일 SK전서 선발로 등판, 6⅔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4승(5패)째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김선우의 경기 내용을 보며 "전반기와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되었다. 윤석환 두산 투수코치가 올림픽 휴식기 동안 정말 잘 가르쳤다"라고 이야기했다.

뒤늦은 입단 계약과 올림픽 대표팀 합류 등으로 인해 동계 훈련 부족을 호소하며 전반기 도중 2군행 굴욕을 겪기도 했던 김선우는 후반기 이 경기를 시작으로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순항하며 두산의 2위 수성에 한 몫 했다. 포스트시즌서도 김선우는 불안한 투구로 팬들의 아쉬움을 샀으나 마지막 경기이던 SK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서는 6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 불발로 인해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으나 호투라 부르기에 무리가 없는 내용이었다.

후반기 분발했던 김선우의 2008시즌 최종 성적은 6승 7패 평균 자책점 4.25이다. 많은 기대를 모으며 입단했던 메이저리거였음을 감안하면 짙은 아쉬움이 남았으나 후반기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었기에 그의 올 시즌 전망은 더욱 밝다.

시즌 종료 후 마무리 훈련은 물론, 자율 훈련 기간에도 잠실 구장을 찾아 몸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주력했던 김선우는 현재 일본 미야자키서 구위 회복에 힘쓰고 있다. 어깨 부상을 일찌감치 떨쳐냈음은 물론 지난 시즌 그를 괴롭혔던 왼쪽 무릎 통증도 사라진 상태인 만큼 확실한 중심축을 잡고 투구하는 데 여념이 없다.



"무릎이 아팠지만 시즌 중 밝히기 어려웠다"라고 이야기 한 김선우는 "투구 시 몸의 축을 잡아주는 무릎이 아팠기에 제 구위를 발휘하기 힘들었다. 올 시즌에는 매 경기 당 6~7이닝 이상을 던지는 등 꼭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기대해달라"라며 활약을 다짐했다.

미국 외유를 마치고 귀국, 한국 무대 데뷔 1년차이던 2007년 6승 7패 평균 자책점 5.32로 기대에 못 미쳤던 봉중근(29. LG)은 지난 시즌 11승 8패 평균 자책점 2.66을 기록하며 일약 LG의 1선발로 떠올랐다. 혹독한 적응기를 마치고 제 구위를 보여준 봉중근은 LG가 최하위로 추락하는 가운데서도 제 역할을 해내며 팀의 위안이 되었다. 봉중근의 2년차 시즌 활약은 지난해 적응기를 거친 김선우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두산은 지난 시즌 확실한 선발 에이스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팀이다. 성실한 훈련 자세와 탁월한 구위로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선우가 지난 시즌의 봉중근처럼 팀의 에이스로 떠오를 수 있을 지 여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글 출처 : 두산베어스 홈페이지 www.doosanbea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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