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은 없고 밤만 있는 대한민국 직장인의 삶

 

대한민국 직장인들 중 일찍 퇴근해서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부분 직장의 퇴근시간은 오후 6시 입니다. 6시에 정상적으로 퇴근을 해도 대부분의 출퇴근 시간이 1시간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빨리 집에 도착을 해도 7시가 훌쩍 넘어 버립니다. 당연히 집에서 기다리던 가족들은 미리 저녁을 먹을 수 밖에 없고 늦게 집에 도착한 직장인은 혼자 저녁을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마저도 꿈 같은 일에 불과합니다. 출근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퇴근 시간은 보장되지 않는 많은 직장에서 직장인들이 6시에 정시퇴근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야근을 하다 보면 밤 12시가 넘는 일이 부지기수 입니다.

 

적당히 눈치를 보다가 일찍 퇴근을 해도 집에 가면 9, 이 시간에 집에 가서 밥 달라고 하기에는 미안하기도 하고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집까지 대중교통에서 시달리며 갈 생각을 하니 눈 앞이 캄캄해집니다.

 

이러니 늦게 퇴근할 때면 당연히 배도 채울 겸 해서 간단히 술 한잔이 생각납니다.

간단히 요기나 할 생각으로 술 한잔을 기울이다 보면 이런 저런 현실이 답답해서 한잔 한잔 더 하게 되고 결국 과음을 합니다.

 

당연히 집에는 밤 12시를 훌쩍 넘겨 도착하게 되고 가족들 자는 얼굴을 보고 쓰러져 잠이 들었다가 아침에는 겨우 일어나 출근하기 바쁩니다.

 

저녁은 없고 밤만 있는 직장인들의 일반적인 삶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말이라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하지만 주말에도 출근을 하고 어쩌다 쉬는 주말에는 몸이 힘들어 쓰러져 잠만 잘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현실로 인해 가정에서도 가장은 가족의 일원이라기 보다는 돈을 벌어오는 사람으로만 인식이 되고 점점 소외돼 갑니다.

 

직장에서는 소모품 인생이고 가정에서는 겉도는 그런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국가나 단체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미덕으로 삼는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직원을 소모품으로 대하는 회사 경영진의 잘못된 마인드가 개선되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직장인들도 어떻게 사는 것이 정말 행복한 삶이고 바라는 삶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녁을 다시 찾는 그날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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