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스티브 잡스의 사망으로 인하여 넥서스 프라임의 발표는 연기한 가운데 애플을 상대로 한 특허소송은 계속할 것이며, 아울러 애플 영국법인에 대한 소송까지 제기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잡스의 사망과 장례식 그리고 잡스의 유작이라는 아이폰4S의 예약주문이 몰려들고 있는 복잡한 상황에서 삼성이 선택한 것은 단연코 '실리'였습니다.

겉으로는 잡스를 애도하지만 실상은 철저하게 계산된 삼성의 이익을 위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삼성은 잡스의 사망이 발표된 후에, 추진하고 있던 아이폰4S에 대한 프랑스와 이탈리아 법원에의 가처분 소송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나 추가 소송에 대하여는 검토해 보겠다고 밝힘으로서 잡스의 사망과 소송은 별개라는 입장을 취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소송은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유연한 태도를 보인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영국에도 소송을 제기하는 등 특허 소송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iPhone 4S Sold Out In 24 Hours by Photo Giddy 저작자 표시비영리


이와는 반대로 아이폰4S가 잡스의 유작이라는 평가와 소장 가치가 있다는 의견 그리고 '시리'라는 음성인식 기능이 재조명 되면서 급격하게 인기를 얻고 예약주문이 폭증하자 잡스에 대한 애도의 표현이라는 등의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예정되어 있던 넥서스 프라임 발표 행사를 연기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가 잡스에 집중이 되어 있고 아이폰4S의 인기가 고조되는 시점에 신제품을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 때문에 신제품 발표를 연기한 것일 뿐입니다.

삼성에게 불리할 때는 애도의 표현이고 삼성에게 유리할 때는 이미 진행코자 했던 것이므로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것인데, 이런 상반된 태도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 밖에는 없겠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삼성의 이중적인 태도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소송은 애플이 먼저 시작을 한 것이고 삼성의 소송은 이에 대한 보복일 뿐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것 만으로 삼성의 이중적인 태도가 충분히 설명되기에는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과연 삼성이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이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단순히 규모가 크다고 해서 존경받는 회사는 아닐 것입니다. 성장의 이면에 그 외형을 지탱해 주고 지지해 줄 수 있는 철학이라는 뼈대가 굳건히 자리를 잡아야만 진정 존경받는 회사라 할 것입니다.

과연 삼성이 이러한 철학이 굳건히 받쳐져 있는 회사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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