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 실망할 필요가 없는 완벽한 아이폰

아이폰4S 발표 이후 더 이상 혁신적인 것이 없었다는 세간의 평과 같이 애플의 주가는 4%넘게 떨어지고 아이폰5를 발표하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만이 넘쳐나는 분위기 입니다.

특히 매번 혁신적인 기능과 놀라움을 전해주던 아이폰 발표 이후의 소비자의 반응은 싸늘하기까지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아이폰4S에 대한 실망은 아이폰5를 발표하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일 뿐이지 아이폰4S 자체에 대한 실망은 아니라 할 것입니다. 최근에 나오는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성능이 워낙 뛰어나서 아이폰4S의 하드웨어 스펙이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것 뿐이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아이폰의 하드웨어 스펙은 경쟁 제품, 특히 삼성의 제품보다 뛰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누구도 아이폰3GS, 아이폰4가 삼성의 스마트폰보다 성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iPhone 4s by gedankenstrom


이번에 발표된 아이폰4S도 마찬가지 입니다. CPU는 갤럭시S2에 비하여 떨어지고 카메라도 훨씬 전에 출시된 갤럭시S2와 다를 바 없는 800만 화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폰4S의 성능이 갤럭시S2에 비하여 현저히 떨어진다고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매번 애플이 신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전세계의 소비자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혁신을 보여 주었으나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 문제삼아 잡스의 부재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식의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의 기술이라는 것이 날이 갈수록 거의 정점으로 치닫게 되어 짧은 시간에 눈에 띄는 혁신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애플이 아이폰4S에서 보여준 것이 가장 최선의 혁신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아이폰4S는 새로운 음성인식기술인 시리(Siri)를 적용하여 향후 터치로 대변되는 문자 입력 방식을 음성인식 방식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의미있는 시도를 하였습니다. 이는 향후 스마트폰의 인터페이스가 문자에서 음성으로 변화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아이폰4S는 우리가 전혀 실망할 필요가 없는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아이폰인 셈입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아이폰4S의 보이지 않는 혁신에도 우리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