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는 많지만 잘못된 내용도 많아…직접 치과 찾아야 진짜 정보 얻어

이제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세상이다.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으면 피자 주문하는 법부터 내가 왜 아픈지 까지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스마트폰마저 가세, 컴퓨터가 앞에 없어도 전화기만 들면 세상의 모든 지식이 내 손 안에 있는 느낌이다.

최근 치과에서 ‘치아교정’이 인기다. 피겨퀸 김연아가 교정으로 예뻐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많은 이들이 치과를 찾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인터넷의 바다에서 낚은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 DQ 높다고 치아교정 잘하나


한때 소위 ‘DQ(덴탈 아이큐)’라는 말이 치과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었다. 다양한 정보를 갖고 치과를 찾는 환자들을 일컫는 용어다. 그러나 DQ가 긍정적인 뜻으로 쓰이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에서는 다양한 교정에 대한 정보가 돌아다닌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등에 들어가면 교정 관련 카페, 블로그를 만들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도움을 받기도 한다. 한쪽에서 생각하면 긍정적인 부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 정보들이 모두 옳은 정보일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도 만만치 않게 많다. 이는 분명 책상위에 앉아서 소통하기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이다.

예를 들어 포털에서 ‘치아교정’을 치면 다양한 정보들이 올라와 있다. 그 중 최근 인기 있는 아이템은 단연 투명교정이다. 그러나 이 정보들은 대부분 투명치아교정에 대한 장점만 소개하지 단점이나 한계 등은 소개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실제로 투명교정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대표적으로 국산 투명 교정장치와 미국산인 인비절라인이 있으며, 가격도 천자 만별이다. 일부에서는 설측교정장치(치아 뒤에 설치하는 교정장치) 까지 은근슬쩍 투명교정장치에 끼워 넣기도 하지만 이는 엄연히 다른 얘기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안면치아교정센타 허재식 원장은 “간혹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위험 수위를 넘을 때도 있는 것 같아 전문의로서 걱정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한다.


◆ 올바른 교정지식, 인터넷 안에는 없다


혹자는 올바른 정보만 골라서 취합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환자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된 지식은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더 나아가 해를 끼칠 수도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얻는 일반적인 지식은 정확한 진단 없이 나돌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는 각 교정장치마다 장단점이 있으며, 환자마다 다르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치아 교정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병원에 내원, 상담을 하게 되면 치아 및 골격적인 부분을 면밀하게 보기 위한 ‘정밀검진’ (엑스레이 및 다 각도의 얼굴사진촬영, 구강검진 및 분석)이 꼭 필요하며, 치료의 목적을 환자와 전문의와의 상호간 상담을 통해 계획된다. 이 정보들은 책상위에서는 절대로 알 수 없는 내용들이다.

허재식 원장은 “나와 비슷한 치열, 비슷한 골격을 가진 사람들은 많지만 세상에서 유일한 ‘나’는 다른 누구와도 똑같을 수 없다”며 “모두가 똑같은 방법의 치료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데, 교정 전문의에게 정밀검진 및 자료의 분석 없이도 서로를 평가하여 진단을 내려주는 경우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 진짜 지식을 얻고 싶다면 무료 상담 적극 활용


물론 교정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 부담스러운 상담 비용을 부담한다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이러한 환자의 입장을 배려하여 이벤트성 무료검진을 시행하는 병원이 조금씩 늘고 있다. 이런 기회를 이용한다면 비용부담 없이도 전문의를 통한 검진과 상담으로 좀 더 구체적이며, 정확하고 안전하게 진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교정치료를 원하고, 계획하고 있다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보다 명쾌한 해답을 줄 수 있는 교정 전문병원을 찾아 정밀검진 및 상담을 받아보자. 비싼 상담료를 물지 않아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올바른 인터넷의 사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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