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K도 스펙 다운, 생색내기 들러리폰 되나?

갤럭시S를 SKT에만 공급해온 삼성전자가 KT에도 갤럭시K라는 이름으로 갤럭시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예상했던 봐와 같이 갤럭시S와 같은 풀 스펙이 아닌 LG유플러스에 공급키로 한 갤럭시U 또는 갤럭시L과 같이 스펙다운된 3.7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였습니다. 

역시 아이폰 도입으로 인하여 삼성과의 사이가 불편한 KT에 삼성이 풀스펙 제품을 공급하기를 기대했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관련 글 참조 :  갤럭시S 스펙다운한 갤럭시L은 삼성과 SKT간 야합의 결과

s034 by Charles Mok

하지만 이렇게 스펙다운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LG유플러스에서는 한국인의 손 길이에 가장 적합한 크기라고 치켜세우며 홍보에 정신이 없고 KT에서는 삼성과 KT간의 관계가 회복된 것인 냥 호둘갑을 떨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와 KT의 태도가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바로 얼마전까지는 제조사 보다는 통신사가 휴대전화 시장을 좌지우지 하였으므로 통신사가 원하는 스펙으로 제조사에게 제품 공급을 요구하는 일이 많았고 제조사에서는 이를 따를 수 박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가져온 또 하나의 변화는 바로 제조사의 힘이 막강해 졌다는 것입니다.

애플의 힘이 막강해 진 것처럼, 삼성전자의 힘이 강해질 수 밖에 없고, 이런 이유로 인하여 많은 비용을 들여 개발된 풀스펙 제품을 추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여 스펙다운하는 비상식적인 횡포까지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삼성전자에서는 자칭 세계최강이라고 자부하는 갤럭시 제품을 스스로 생색내기용 들러리폰으로 전락시키는 우려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흔히들 삼성을 글로벌 기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도를 넘은 공짜 마케팅에 치중(아이폰4 불만 고객은 갤럭시S가 공짜, 도를 넘은 공짜 마케팅)하고, 국내에서의 감정싸움에 정신이 팔려 멀쩡한 제품을 일부러 스펙 다운 시키는 비상식적인 태도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바람직한 태도인지 묻고 싶습니다.

지금이라도 KT와 LG 등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통신사를 차별하는 우물안 개구리 같은 태도를 지양하고 어떤 통신사에게라도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는 성실한 자세를 보여 주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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