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특히 여자들의 경우 아무런 이유없이 특별히 다이어트가 필요 없는 사람들일지라도 무조건적으로 다이어트를 통하여 살을 빼려고 노력하고 있다.

왜 우리는 이렇게 살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다이어트에 심지어는 목숨을 걸면서 까지 열중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언듯 보면 무척 난해하고 어려울 것 같지만 실제는 매우 단순한 이유이다.

바로 살찐 사람을 무시하고 경멸하는 우리 사회의 풍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어릴 때 부터 살찐 친구를 당연히 돼지라고 부른다. 사람임이도 불구하고 항상 돼지라고 불리우는 친구를 보면서도 아무런 반감이 없다.

그렇다 살찐 사람은 무조건 이유 불문하고 돼지가 되는 것이므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돼지가
되지 않으려면 다이어트를 통하여 살을 빼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뚱뚱한 사람은 그 사람의 다른 것들을 다 제쳐 두고 돼지라고만 생각
한다.
뚱뚱한 사람이 아무리 스마트한 엘리트이고 회사에서 업무처리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아니면 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하는 학생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 사람을 볼 때 스마트 하다거나 엘리트라거나 전교1등이라는 시각으로 그 사람을 보지 않고 단지 돼지로만 보는 것이다.

 

아직까지 잘 이해가 안가는 분들을 위하여 다시 한번 부연설명을 해 보면(여자의 경우에 더 이해가 빠르므로 여자를 예로 들지만 특정인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있다거나 남을 비방할 의도는 없으니 해당되는 분이 있더라도 우선 양해를 구함), 아주 싹싹하고 성격좋고, 공부 또는 업무처리능력이 뛰어나고 대인관계가 좋은 여자가 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그 여자가 뚱뚱하다면 우리는 단지 그 여자를 돼지라고 생각할 뿐 다른 뛰어난 면을 고려하지 않게 된다.


내가 아는 직장의 어떤 분도 영어 및 외국어에 능통하고 업무능력이 뛰어나며 인사성이 바르고 사람이 좋아서 회사내에서 인간관계가 아주 좋은 분인데 단지 뚱뚱하다는 이유로 물론 조금 심각한 편이기는 하지만 본인이 없는 자리에서의 호칭은 단지 돼지일 뿐이다. 물론 돼지가 여럿 있으니 무슨 팀의 돼지로 호핑이 되기도 한다. 단적인 예일 뿐이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니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진정으로 우리의 가치를 제대로 남들에게 알리고 제대로 평가 받기 위해서 반드시 그 전제조건으로 다이어트를 통하여 살을 뺌으로서 우선 외모가 특이하지 않고 정상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견지에서 살펴본다면 성형수술은 지극히 당연한 것일 수 밖에 없다.


살을 빼야만 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사람취급, 사람대접을 받기 위해서라니, 사람이 사람 취급을 받기 위해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뭔가를 해야 하는 현실이 슬프기도 하지만 원래 우리 사회가 나와 다른 사람을 배척하고 무시하고 적대시하는 사회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겪어온 사람이라면 이상할 것이 없는 지극히 당연한 일일 것이다.

 

물론 우리와 다른 사람, 남과 다른 사람이 배척 받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비만은 본인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치유될 수 있는 문제이고 , 우리사회에서는 비만은 돼지라는 인식에 더불어 게으르고 나태하고 자기관리에 실패한 사람이라는 꼬리표일 뿐이다.

 

즉 비만은 살이 찌고자 하는 자신의 무의식중에 의도된 행위일 뿐인 것이다. 법률적인 용어로 하면 미필적고의로 인하여 비만이라는 결과가 빚어진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사회는 아직 사회적 우리와 다른 소수인을 보호할 정도로 성숙하지 못하다는 것은 이미 앞에 언급한 바 있으며 그 소수인에 비만인도 예외는 아닌 것이다. 또한 그 비만이라는 것이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의도되지 않은 자신의 무의식중의 행동과 습관으로 인하여 야기된 것일지라도 우리는 절대로 비만인에 대하여 관대하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게으로고 나태한 주인공은 남이 아닌 바로 나의 이야기이며 이에 더불어 나 외에 이 포스팅에 공감하는 많은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허기사 우리 중에 비만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나도 그 많은 비만인 중에 한사람으로 전국비만인협의회 정회원으로 활동을 해 오고 있으나 이제 진지하게 다이어트를 통해 살을 빼서 돼지에서 사람으로 환골탈퇴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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