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위기의 중년 남성, 설 곳이 없다! 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통하여 중년 남성의 애환을 담은 바 있습니다.(관련 글 참조 : 2009/06/18 - [신변잡기] - 위기의 중년 남성, 설 곳이 없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어디에도 설 곳이 없어져
청소년과 노인층의 사이에서 중년의 주변인으로 머물며 홀대를 당하는 중년 남성들에 대한 글입니다. 오늘은 이 설 곳 없는 중년 남성들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이에 대한 포스팅을 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바로 40대 가장들의 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SBS 뉴스와 관련된 것입니다. 뉴스에서는 40대 남성들이 가출 등으로 연락이 끊겼다며 소재지를 찾아달라는 119 위치추적 신청이 올해 들어 급증하였다는 내용입니다.

그 근거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올해 상반기 접수된 119 위치추적 신청 건수가 1만 2천42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만1천260건보다 약 10% 증가하였다는 것을 들고 있습니다.

[SBS 뉴스 화면 캡쳐]

이렇듯 위치추적 건수가 늘어난 이유가 바로 사상 최악의 경제난으로 인하여 40대 가장들이 일자리를 잃고 가출한 것이 그 원인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런 보도가 사실일 수도 있고 사실이 아닐 수도 있으나 분명한 것은 다른 어느 누구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우리나라의 40대 가장이 받는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는 사실입니다. 가정과 사회에서 설 곳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부양하여야 한다는 책임감과 직장에서의 업무 스트레스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렵고 힘들 때 맞서 이겨내려고 노력하지만 그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한다는 것이 명확해 지는 순간 거의 모두가 현실에서 격리가 되거나 도피하고 싶어합니다.

아마 가족을 남겨두고 세상을 등지고 책임감 없이 홀연히 집을 떠나는 마음이 그러했을 것입니다. 비단 40대 가장만 그러한 것이 아니겠지만 가장 책임감이 있어야 할 40대의 한 가정의 가장 마저도 그래야 했다는 것에 더욱 가슴이 아파옵니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감원으로 인한 실직의 공포에 시달리고 그나마 개인사업이라도 할라치면 경험과 준비 부족으로 실패의 쓴 잔을 마시기도 합니다. 인생에 돌파구가 있을 리 없습니다.

혹자는 미리미리 대비하고 준비해 왔으면 그런 일이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하지만 실제로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거의 대부분의 모든 회사원들은 자기 생활이 거의 없습니다, 정시 퇴근은 꿈도 못 꾸고 매일 일이 없어도 눈치보느라 야근을 해야 하고 그나마 일찍 끝나면 뭔 회식은 그리도 많은지 주중에는 자기개발은 커녕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주말이면 잠만 자게 되고 자연히 가족에게도 환영 받지 못하는 신세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니 자기개발은 한낱 꿈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리고 자기개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여건이 되는 직장을 갖고 있는 분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 자기개발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분들입니다.

글을 쓰다 보니 본의 아니게 주제와는 달리 우리나라 직장인의 신세한탄으로까지 이어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같은 맥락으로 우리나라 40대 가장들은 언젠가는 닳아서 없어질 직장에서의 하나의 부속품에 불과한 사람들로 그 부속이 생명을 다하게 되어 교체될 위기에 처해있는 풍전등화의 신세인 것입니다.

뭐 그리 유쾌한 내용의 글은 아니지만 미약하게나마 결론을 맺어 보자면 불쌍한 우리 40대 가장들의 이야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경제를 살려야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겠지만 이에 더불어 가정이나 직장에서 사로 아끼고 보살펴 주는 풍토가 정착되도록 하였으면 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는 가정에 돌아가셔서 가장분들에게 따뜻하게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해 주시면 여러분들의 가정이 한결 더 행복한 가정이 되리라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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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천댁이윤영
    2009.07.23 16:51

    네 맞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한 가정을 책임져야하고 돈도 가장 많이 드는 시기에 늘 실직에 대해 불안해하면서 바쁘게 살아야하는 40대 가장들이 안쓰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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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센세

    40대 정도면 차장, 부장인데 직장에서의 책임감과 요구하는 능력들 장난아니죠.

    10대 20대 책임감 없이 질풍노도보내다. 책임과 많은 의무가 주어지는 나이.. 신체적 능력은 감퇴하고 ..

    안쓰럽습니다. 모두들 힘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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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시인
      2009.07.23 18:19 신고

      책임과 많은 의무 정말 공감이 갑니다.

      말씀하신 대로 안쓰럽기는 하지만 힘을 내야지요~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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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7.23 18:11

    38선... 남의 얘기가 아니군요...
    40대면 아이들이 이제 초등학생, 중학생의 나이인데
    그 어깨에 무게가 얼마나 클까요? 저도 걱정이 큽니다.
    오늘도 다들 열심히 달리는 수 밖에 없겠네요...
    저 아프리카 초원의 가젤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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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시인
      2009.07.23 18:20 신고

      어깨가 무거워서 그렇게 40대 가장의 어깨가 항상 축 쳐저 있나 봅니다.

      어깨를 쭉 펴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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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7.23 21:34

    어깨가 무거워서 어깨가 처진다는 말씀이 왜이렇게 마음에 와 닫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가장들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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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시인
      2009.07.23 22:08 신고

      무거워 처진 어깨를 가족들이 사랑으로 든든히 받쳐 줘서 다시 치켜 올려 주기에 더욱 힘을 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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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7.24 13:25

    아...슬픈 얘기네요...정말 남의 얘기같지 않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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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벌레

    모두가 겪게되거나 겪었던 40대...
    모두의 이야기이죠..화이팅....저도 몇년 있으면...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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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7.24 19:08

    그렇죠,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그 책임감...자녀의 입장에서는 100% 이해할수는 없어도 항상 감사하다는 생각과 행동을 보여준다면 아버지, 남편들이 더 힘을 낼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출을 하기까지 얼마나 괴로웠을지....ㅠ.ㅠ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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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시인
      2009.07.25 20:12 신고

      가족의 사랑이 있기에 더욱 힘이 나는 것이겠지요...
      생각만 해도 흐뭇한 것이 바로 가족입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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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리사랑
    2009.07.24 20:57

    복날

    복 받으시라.

    福자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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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7.25 17:21

    심히 공감하고 갑니다...
    한 며칠이라도 다 벗어버리고 혼자서 어디 아무도 모르는 데 박히고 싶을 때 많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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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하아빠~♡
    2009.07.27 00:46

    요즘..이런저런 고민이 많아서 그런지..글이 더 맘에 와닿는군요..
    아직 40대가 되려면 조금 남았지만, 그래도 금방 오겠죠...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