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의 칸첸중가 등정 의혹으로 인하여 그 진실 여부가 계속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오은선은 여성 최초로 해발 8000m 이상 말라야 14개 봉우리를 모두 올랐다고 하지만 문제가 되는 칸첸중가 등정에 대하여는 많은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저는 전문적인 산악인은 아니지만 일개 산악인의 한 사람으로 이러한 논란 자체가 상당히 거북하고 불쾌하기 짝이 없어 보입니다.

정상을 올랐으면 어떻고 안올랐으면 어떻습니까?

그리고 여성 최초면 어떻고 두번째면 어떻습니까?

언제부터 등산이 기록 경기가 되어 버린 것입니까?


Texture... by Himalayan Trails 저작자 표시


그저 산이 있어서 오른 것이고 자연의 웅장함에 경외감을 느끼고 자연의 거대한 힘에 순응하며 인간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그런 것이 등산이지 얼마나 빨리 산을 정복하느냐 하는 것은 등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애초부터 오르지 않고서도 올랐다고 할 필요도 없고, 혹여 오르지 않고 올랐다고 한들 왜 등정도 하지 않고 등정을 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을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그저 산이 있어서 올랐는데 정상까지 올라갔든 아니면 중간에 내려왔든지간에 그냥 등산을 한 것 뿐입니다.

산을 잘 오르는 것은 개인의 명예가 아닙니다. 만일 오은선 대장이 산을 오르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것 뿐입니다. 본인 스스로 부끄러운 거짓말을 한 것 뿐이지 등정을 한 것과 안한것의 차이에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습니다.

산악인들은 서로 경쟁자들이 아니고 단지 같이 산에 오르는 동반자 관계일 뿐입니다. 정상 등정 여부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등산을 하는데 세계최초, 여성최초, 이런 수식어는 인간의 잘못된 욕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인데 왜 가만히 있는 그 산이 왜 인간의 점령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언제나 그 자리에 서서 산악인들을 말없이 맞아주는 산은 무엇이 옳은 것인지 알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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