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빡빡한 도시를 떠나 여유있고 넉넉한 시골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해 오고 있습니다.
물론 경치가 좋고 뒤에는 산이 있고 앞으로는 조그만 개울이라도 하나 흐른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세상 돌아가는 것도 잊고 총리가 누가 되건, 부동산 규제가 풀리니 마니 할 것도 전혀 신경쓸 필요 없이 내가 살 작은 집 한채와 내가 먹을 쌀이 자라는 작은 논과 야산 기슭의 작은 밭떼기를 의지하며 그냥 그렇게 자연이 주는 것을 먹고 그저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회사에서 스트레스에 시달릴 필요도 없고 아이들 교육 학군이 어떻고, 자사고, 특목고 따질 필요 없이 그저 자연에서 배우고 자연에서 난 것을 먹으며 자연을 벗삼아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도 먹는 둥 마는 둥 허겁지겁 대중교통에 시달리며 직장에 나가서 하루종일 시달리다 지쳐 들어오는 그런 삶이 아니라 해 뜨면 일어나고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자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경쟁이라는 것이 전혀 없을 수는 없으나 우리나라는 특히 이 경쟁이라는 것이 너무 치열한 것 같습니다.
뭔가 정상적으로 조금 여유있게 생활하려고 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바로 뒤쳐져 버립니다.
아침 출근길에는 종종걸음으로 뛰는 사람들 뿐이고 점심식사도 뭐가 그리 바쁜지 빨리빨리를 연발하며 밥을 입안에 쑤셔 넣기에 바쁩니다.
도대체가 뒤를 돌아볼 여유라고는전혀 없고 어쩌다가 뒤를 돌아보면 천길 낭떠러지 위의 외나무 다리 한 가운데에 위태롭게 맫달려있는 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외나무다리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 위험한 외나무다리를 건너기 위해서 또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와 봐야 좋은 것 없으니 넓고 편안한 길로 가라고 말하고 싶지만 "당신은 이미 그 자리에 있으면서 왜 우리는 못하게 하는거냐?"고 하면서 전혀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이미 한번 외나무다리를 건너기 시작하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고 중간에 떨어져 죽거나 아니면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끝까지 건너거나 하는 두 가지 선택밖에 없다는 것을 그들은 아직 알지 못합니다.
저에게 다시 선택의 기회가 온다면 저는 다시는 힘들고 위험한 외나무다리를 선택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돌아갈 수만 있다면 다시 돌아갈 것입니다.
여유롭고 넉넉한 시골로 가서 더 이상 빡빡하게 경쟁하지 않고 모든 것들과 벗삼아 살고 싶습니다.
그저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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