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주제가 변하며 일정한 패턴을 띠고 있는 것 같다. 일전에는 대출을 받으라는 핸드폰 스팸 문자가 기승을 부리더니 이제는 친절하게 전화까지 해서 자금이 필요하지 않냐고 아주 정중히 문의를 한다.

이렇게 한번씩 전화를 주신 분들이 다시 문자를 주시는 걸까? 스팸문자중 예전에 대출상담했던 XX입니다.... 로 시작하며 안부를 묻고 대출을 권유하는 내용이 다시 창궐한다.

누구를 바보로 아는 걸까?

또 이제 찬바람이 불고 연말이 되면 갖은 술자리 모임이 많아진다. 이 때 등장하는 것이 바로 대리운전 스팸이다. 서울 경기 1만원, 어려운 경제를 생각해서 낮췄다든지... 뭐 이런 내용들이 지치지도 않고 끝도 없이 핸드폰을 울려댄다.

그래도 이런 대출광고, 대리운전 스팸은 양반이다. 상대방의 실체가 보이니 그나마 전화해서 보내지 말라고 따질 수도 있다. 물론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별론으로 하고...

이마저도 무용지물인 요즈음의 최신 유행 스팸은 바로 인터넷 불법 도박 스팸이다. 회신 전화번호도 누가 봐도 없는 번호가 뻔한 XXX-1234-1234, 또는 XXX1234-5678번을 주로 이용하고 얼마를 벌 수 있다는 등의 현혹적이고 자극적인 말로 관심을 끈 후 바다이야기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웝사이트 주소를 기재하는 식이다.

이건 전화를 걸어서 항의 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웹사이트를 방문한다면 스팸이 의도한 바를 100% 성취하도록 해 주는 것이지 때문에 억울하지만 달리 대응할 방법이 마땅치가 않다.

할 수 있는 방법인 스팸신고를 하는 것 뿐이다.

스팸신고의 방법은 자체 핸드폰에서 스팸신고 하는 방법이 있고, 노스팸이라는 사이트
(http://www.nospam.go.kr/) 문자메세지 수신거부 차단정보 등록을 하시는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이 역시 발신자가 누구인지 명확히 알아야 하는 것이고 발신정보를 속이는 경우에는 별 실효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여튼 이 지칠 줄 모르는 스팸이 다음에는 어느 영역으로 번저가서 우리의 이메일과 핸드폰에 노크를 할 것인지 이제 궁금해 지기까지 하고, 만일 스팸이 오지 않는다면 친한 친구가 발길을 끊은 것 처럼 허전해 지지 않을까 하는 우스운 생각도 한번 해 보게 됩니다.

스팸에 감정이 상한다고 너무 많이 화 내지 마시고 우리 생활의 일부려니 하고 편하게 받아 들이는 것이 장수의 지름길이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내일은 가을 비가 온다고 합니다.

내리는 비를 보며 보리차라도 한잔 하시고 생활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좋은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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