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법적으로 보장된 연차휴가를 적게는 몇일에서 많게는 20여일이 넘게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차휴가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누구 하나 마음편히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이눈치 저눈치 보느라고 휴가도 사용하지 못하는데 더 기가 막힌 것은 이런저런 이유와 핑계로 미사용한 휴가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 마저도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관련글 참조 : 연차휴가 수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한 기업들의 몸부림)

career woman by JaeYong, BAE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쉬지않고 무조건 오래 오래 늦은시간까지 남아서 일만하면 유능한 사람이라는 은근과 끈기의 잘못된 표출이 만들어낸 부끄러운 관행이 일하는 시간은 제일 많고 생산성은 형편 없는 그런 부끄러운 현실을 빚어낸 것 같습니다.

하기사 대통령도 취임후에 나흘밖에 휴가를 쓰지 않았는데 공무원은 물론이거니와 일반 국민들이라고 마음껏 휴가를 가는 분위기가 조성될리가 만무합니다.

쉬지 않고 일을 한 결과 지금과 같은 경제발전도 이뤄내고 세계속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느정도 경제가 발전한 후에는 쉬지않고 일만 한다고 해도 투입한 시간에 비례하여 성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에도 조화가 필요한 것인데 과거의 관성에만 젖어서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는 우리가 어린시절에 받았던 집단교육, 주입식 교육, 다수결 교육의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주입식, 사지선다형 문제풀이식 교육으로 이유 불문하고 명확한 정답만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와 무조건적인 다수결의 신봉으로 다수의 의견과 다를 경우 큰 잘못을 저지른 것과 같은 죄책감이 들게 만드는 교육이 자신이 일을 마치면 남의 눈치보지 않고 퇴근하는 것이 아니라 상사가 퇴근을 하고 동료가 퇴근을 하여야 퇴근을 하게 만드는 눈치 공화국을 만들어낸 것 같다는 자조섞인 생각도 해 봅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우리의 직장 문화가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서 탈피하여 하루 빨리 합리적이고도 이성적인 관계로 정립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음 메인화면에 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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