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스민은 재스민의 잘못된 표현이라고 합니다.

재스민은 물푸레나뭇과 재스민속의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며 덩굴성 식물 또는 관목으로, 특유의 향내가 나는 노란색 또는 흰색의 꽃이 핍니다. 꽃이 방향성이 강해서 향료를 채취하기 위하여 재배하는 식물입니다.

우리집에도 자스민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꽃과 향기가 좋아서 화원에서 사다 놓은 것으로 지금까지 매년 어김없이 봄에 만발한 꽃을 피웁니다.

그런데 이 꽃은 처음에는 보라색이었다가 점점 옅어지면서 희색으로 변합니다. 원래 자스민은 노란색과 흰색의 꽃이 핀다고 하는데 우리집 자스민은 일반적인 종과는 약간 다른가 봅니다.

그리고 꽃은 봄에 흐드러지게 많이 피며 일단 꽃이 하나라도 피면 그 향기가 온 집안을 진동할 만큼 강하고 좋습니다.

그런데 요즘 일교차가 커서 그런지 이 자스민이 약간 이상해 졌습니다.

바로 꽃을 피운 것입니다.

하나도 아니고 여러개의 꽃을 피웠습니다. 최근에 많이 피었었는데 지금은 많이 꽃이 졌습니다.

아무리 계절을 모르고 핀 꽃이라고는 하지만 꽃이 피고 향기가 좋으니 기분이 나쁘진 않습니다. 다만 자스민이 약간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것 같아서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 동안 돌봐주지 않는 주인에게 무언의 항의라도 하는 것 처럼, 자스민도 가을을 타는지 약간 마음이 심숭생숭 한가 봅니다.

너그럽고 따뜻하게 이해하고 물도 잘 주고 더욱 정성껏 보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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