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팔이] 생애 최초로 무선마우스를 사용해봤을 때 있었던 일

 

무선마우스라는 것을 처음 사용했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물론 최근의 일이 아니라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입니다.

당시 필자는 윈도우 3.1을 사용하고 있는 PC에 플로피디스켓 5장을 이용해 윈도우 95를 설치하고 나니 완전히 신세계가 열리고 마우스를 이용해 윈도우를 제어하며 나름 얼리 어답터로 주위 사람들에게 인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신기하게 선을 연결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마우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저 없이 유선마우스 보다 몇 배나 비싼 거금을 치르고 무선마우스를 구입했습니다.

동글을 PC에 삽입하고 마우스를 제어하는 순간 선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마우스 포인터가 움직이는 신기하고도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마치 유명한 마술사가 최고난도의 마술을 부리는 것을 직접 목격한 듯한 놀라운 반응을 보였고, 으쓱해진 나는 과도한 힘을 주어 필요이상의 잦은 클릭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순전히 과시용일 뿐입니다.

인식도 잘 되지 않고 심지어 한번 클릭을 하면 몇 초가 지난 후에 클릭이 되기도 해서 실 사용에는 문제가 많은 제품이었습니다.

요즘 같으면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의 제품이지만 당시만 해도 무선마우스가 원래 그런 것이라고 위안을 하며 그래도 꿋꿋하게 사용을 했습니다.

 

그러나 인내에도 한계가 있는 법, 참다 못한 저는 무선마우스를 서랍에 쳐 박아 두고 다시 유선마우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인식률도 좋고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선마우스가 참 좋은 제품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 후로도 항상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신제품이 출시되면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더 비싼 대가를 치르곤 했습니다.

옴니아, 갤럭시S, 모토로이, 아트릭스 등등 … …

 

물론 지금은 무선마우스는 물론이고 키보드도 무선이며, 스마트폰도 과거의 여러 제품에 비할 수 없이 좋은 제품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지금 이용하고 있는 제품들에 대해서도 예전 무선마우스를 처음 사용했던 것과 같은 추억에 젖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갑자기 무선마우스를 보고 예전 생각이 나서 그 때의 추억에 빠져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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