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의 나이에 MBC 기자와 앵커 경력이 전부인 IT 경력은 전무(全無)한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이 KT 미디어 사업의 핵심인 콘텐츠 전략담당 전무로 내정된 것에 대하여 낙하산 인사라는 곱지 않은 시선과 함께 말들이 많습니다.

39세에 국내 굴지 대기업의 전무라는 직책을 갖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닙니다. 특히나 관련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전문가라면 모를까 아무 경력도 없는 사람이 어린 나이에 전무의 위치에 오른다는 것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일입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이런 뉴스를 보면 한탄 밖에 나오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싶은 마음이 확 사라질 것입니다.

39세 정도 되면 일반적으로 대기업에서는 과장 또는 차장의 직급에 있어야 정상입니다. 임원이 되려면 적어도 40대 후반 또는 50대 초반이 되어야 하고 KT와 같이 관료주의 문화가 강하고 연공서열을 중시여기는 곳에서는 임원들의 나이가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기업 임원 자리는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최고의 자리입니다. 누구라도 그 자리에 한번 올라 보려고 아둥바둥 더럽고 치사해도 버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날 갑자기 기존 임원들보다 나이도 한참 어린 사람이 전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타난다면 그 동안 회사에서 죽기살기로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있는 직장인들의 마음은 갑자기 허무해 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www.Army.mil by The U.S. Army


능력이 있는 사람을 그 능력만큼 대우해 주고 연공서열 보다는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 할 수도 있지만 누구나 알 수 있는 낙하산 인사를 고위직에 앉히는 잘못된 관행은 기존 근로자의 근로의욕만 저하하고 해당 기업은 물론 우리 사회에 득이 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만일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 정말로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을 기업에 필요한 인재라고 생각해서 채용을 하는 것이라면 더 큰 문제입니다.

인재는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있는 것입니다.

LG전자는 외국인 임원 좋다고 들여 앉히고 사내 영어 공용어 한다고 설치다가 외국 임원들과의 소통에 실패하고 스마트폰 쇼크를 당하고서야 영어 공용화 폐지하고 외국인 임원들과 계약을 해지 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인재는 내부에 있습니다. 내부에 있는 인재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외부의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눈을 기웃거리는 것은 스스로를 망하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KT는 KT의 결정을 많은 KT 직원들, 많은 직장인들이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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