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정책과 2025년 2월 11일 뉴욕증시 반응

미 증시 주요 지수의 변동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025년 2월 11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발표에도 차분한 반응을 보인 결과입니다. 투자자들은 또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신중한 금리 인하 기조 발언에 주목하며 당분간의 경제 지표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24포인트(0.28%) 상승한 44,593.65에 마감되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06포인트(0.03%) 오른 6,068.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0.41포인트(0.36%) 하락하여 19,643.8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시장의 반응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공식 발표를 하였으며, 이는 3월 12일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그는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 등 다른 주요 산업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각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만큼 상대국 제품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재확인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관세 부과 발표에 초기에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 의회 상원에 출석하여 통화정책 반기 보고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미국 경제는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적인 진전을 이루기를 원한다"고 말하며, 현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평가를 피했으며, 연준의 역할은 정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향후 경제 지표와 시장의 기대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경제 지표 발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2일,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3일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 지표들은 향후 경제 흐름과 증시 변동성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파월의 발언을 소화한 뒤, CPI 발표를 기다리며 주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이 긍정적이라면 주식 가격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종목별 주가 변동

코카콜라는 지난해 4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로 4.73%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발표로 US스틸은 1.45%, 알코아는 0.68% 상승하였습니다. 한편,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는 0.32% 하락하였습니다. 포드 CEO 짐 팔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많은 비용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채권 금리와 투자전략

파월 의장의 신중한 금리 인하 방침 발언에 따라 채권 금리는 다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bp(1bp=0.01%포인트) 올라 4.53%를 기록하였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bp 상승한 4.29%를 나타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찬 뮐러 글리스만 자산 배분 리서치 헤드는 투자자들에게 "자산 배분에서 가장 좋은 접근은 당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자산을 찾는 것"이라며,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이는 관세 정책이 경제에 구체적으로 미칠 영향을 염두에 둔 전략입니다.

 

차분한 시장 반응 속 신중한 접근 필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인해 뉴욕증시는 큰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혼조세로 마감되었습니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특히, 관세 정책의 영향과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향후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하여 자산 배분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