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의 상호 관세 발표와 경제 지표에 따른 강세 마감

뉴욕증시 상승 마감, 트럼프의 상호 관세 발표와 투자자 안도감

2025년 2월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발표와 긍정적인 경제 지표들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무역 시스템에 충격을 줄 상호 관세 계획을 발표했지만, 즉각 시행하지 않고 유예 기간을 제공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덜어주었습니다. 또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은 상승폭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 심리를 고조시켰습니다.

 

전체 지수 동향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다음과 같은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 상승하여 44,711.43에 마감했습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4% 상승하여 6,115.07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50% 상승하였으며, 19,945.6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트럼프의 상호 관세 발표와 시장 반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 세계적으로 미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비관세 장벽을 설정한 국가들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관세는 즉각 시행되지 않으며, 각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에 대한 철저한 평가 후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가 각국별 맞춤형 상호 관세를 4월 1일 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보편 관세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각국이 자국의 관세를 내리거나 비관세 장벽을 완화할 경우, 미국 역시 상호 관세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일부 국가들이 면제 조치를 받을 가능성을 높이며, 트럼프의 관세 카드가 실제 부과보다는 협상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전문가들의 평가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들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여 공평한 경쟁 환경을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이 점점 더 협상 전술로 인식되고 있으며, 실제로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을 투자자들이 하고 있습니다"고 진단했습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와 물가지표

미 노동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5% 상승하여 예상치를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일부 세부 항목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은 이를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일부 품목들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북미 이코노미스트 폴 애쉬워스는 "연준이 선호하는 PCE 가격 지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전반적으로 매우 안정적이었습니다. 핵심 PCE는 여전히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물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긍정적인 소식이었습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의 변화

전날 급등했던 국채 금리는 이날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1bp 하락한 4.533%를 기록했습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5.4bp 하락한 4.311%를 기록했습니다.

달러 역시 약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79% 하락한 107.09를 기록했습니다.

 

빅테크 기업의 강세

빅테크 기업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테슬라는 5.77% 급등했습니다. 이는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 참여와 자율주행 규제 완화 기대감이 주효한 결과입니다.

엔비디아는 3.16% 상승했는데,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블랙웰을 사용한 첫 솔루션을 출시한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앱로빈은 호실적 발표와 함께 24% 급등했습니다.

이외에도 애플(1.97%), 마이크로소프트(0.37%), 아마존(0.63%), 알파벳(1.32%), 메타(0.44%)도 모두 상승했습니다. 특히 메타는 19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애플의 팀 쿡 CEO는 2월 19일 신제품 공개를 예고하며 애플 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