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선수가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훌륭한 선수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임니다.

다만, 그가 속해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붙박이 주전 선수이냐 아니냐에 대하여는 많은 이견이 있습니다.
 
최근 박지성 선수가 많은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경쟁자들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골 결정력이 없이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마음을 계속 붙잡아 둘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맨유 홈페이지의 박지성 선수 사진>
이러한 우리의 우려는 7일 새벽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07/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선더랜드 AFC간의 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역시 이날 경기에도 선발출장하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우리의 박지성 선수는 양팀 모두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며 0 대 0의 스코어를 기록하던 후반 12분 카를로스 테베즈와 교체되어야만 했습니다.

대다수의 맨유 선수들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답답한 움직임으로 일관하고 있을 때 우리의 박지성 선수는 이러한 부진한 선수들 보다 가장 부지런하고 위협적이었으며 가장 많이 뛰는 모습을 보여주며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스코어가 0대0이라는 것입니다. 퍼거슨 감독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골 결정력이 없어 골을 넣지 못하는 선수는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박지성 보다 움직임이 좋지 않아 부진하지만 언제라도 골을 넣을수 있다고 생각하는 호날두를 교체하지 않고 기회가 오더라도 골을 넣을 수 없다고 생각한 박지성을 교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문제는 이겨야 할 경기를 이기게 해 주는 선수가 필요한 것이지 활발한 움직임을 통하여 무승부를 유지해줄 선수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부분이 문제입니다.

박지성 선수가 기회가 있을 때 반드시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는 인식을 주지 않는 한 언제라도 아렇게 좋은 움직임을 보이면서도 교체되는 상황이 재현될 수 있습니다.

항상 노력하고 성실한 박지성 선수이기에 앞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과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본인 스스로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하여 보다 더 욕심을 내고 보다 더 노력을 기울임으로서 실제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골을 넣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 누구도 우리의 박지성 선수가 붙박이 주전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골 넣는 박지성 선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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