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IT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사라져 가는 많은 서비스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필름카메라 시절의 필름 인화이다. 디지털카메라의 출현으로 기존의 필름 인화업체들이 발빠르게 대응한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라진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 바로 이메일의 등장으로 인한 각종 안부를 묻는 편지, 연하장 등의 우편물이다. 그럼 다음에 사라질 것은 무엇이 있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 사라지고 있으며 다음에 사라질 것은 바로 팩스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은 기존의 팩스서비스가 상당부분 인터넷 팩스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지만, 이 인터넷 팩스라는 것도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질 때가 멀지 않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팩스라는 것은 원래 문서 그 자체에 기록된 문자 또는 이미지를 그 형상 그대로 팩스기를 이용하여 원격지로 모사 전송하는 기술인 바, 이러한 기술은 이미 상당부분 이메일의 출현으로 인하여 대체되었고, 그나마 현재에는 인터넷 팩스라는 서비스를 이용하여 팩스기가 없이도 팩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이용되고 있으나, 그 실제를 살펴보면 원본 문서를 이미지화하여 전자적 방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송부하는 것으로 이메일과 전혀 다름이 없다.


실제 인터넷 팩스서비스에서 이용되는 대부분 0303으로 시작되는 가상의 번호라는 것이 이메일 어드레스와 다름이 없고, 이 가상의 번호에 이메일이 수신되는 것 뿐이다. 또한 이렇게 수신되는 것이 이미지파일(또는 워드프로그램으로 작성된 문서를 이미지화한 파일)에 한정된다는 것이므로 인터넷 팩스서비스라는 것은 그 실상은 이메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미지파일만 전송할 수 있는 제한된 이메일서비스일 뿐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이메일이 무료서비스임에 반하여 인터넷팩스라는 것은 유로 서비스로 이용이 되며 그 요금은 매달 기본료에 실제 사용하는 금액이 더하여 가산이 되는데, 수신할 경우에도 과금이 된다는 부분은 특이할 만한 점이다.

이메일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수신되는 부분에 대하여도 과금이 된다면 스팸메일 등에 대하여도 과금이 되는 것이니 얼마나 기가 막힐 일인지 생각해볼 여지도 없이 끔찍한 서비스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기존 팩스는 이제는 이메일의 등장과 pdf 문서로 인하여 거의 사라졌고, 특히 고유의 팩스기기는 복합기 등의 등장으로 이미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그러므로 이러한 팩스기 없이 팩스를 송 수신한다는 전제하에 출발한 인터넷 팩스 서비스의 종말이 다가오는 것은 필연적인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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