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구강에는 일반적으로 28개의 영구치에 더해 사랑니 4개가 생겨 총 32개의 치아가 자라고 기능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이보다 더 많은 치아가 자라거나, 불필요한 치아가 추가로 발생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를 치과에서는 '과잉치'라고 부릅니다.
과잉치는 단순히 치아 개수가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구강 건강에 다양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작용합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과잉치의 특징과 발생 원인,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과잉치란 무엇인가
과잉치는 정상적인 치아 개수 외에 구강 내 추가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치아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치아는 일반 치아와 모양이 유사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 모양과 위치가 다양합니다.
특히 과잉치는 턱뼈에 매복된 채 잇몸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아, 발견이 어렵고 방치되기 쉽습니다.
과잉치가 미치는 영향
과잉치를 그냥 두고 방치할 경우 치아의 정상적인 맹출 과정에 장애를 줄 수 있습니다. 맹출이란 치아가 잇몸 속에서부터 뚫고 나오는 것을 말하는데, 과잉치는 이 과정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영구치가 형성되고 자리잡는 시기인 6세에서 15세 사이에는 과잉치로 인한 문제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과잉치가 앞니의 정상적인 맹출을 방해하면, 앞니가 전혀 나오지 않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나오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심각한 부정교합으로 이어져 치열의 정렬을 흐트러뜨리고, 저작(즉, 씹는)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턱뼈에 깊숙이 매복돼 있는 과잉치를 방치하는 경우에는 낭종(액체로 채워진 비정상 조직)이나 기타 병변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과잉치의 발생 원인
과잉치가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유전적인 원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다수의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부모나 형제 중 과잉치를 가진 이가 있을 경우, 그 자녀에게 과잉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과잉치는 턱뼈 속에 매복된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아서는 쉽게 알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육안 검진으로는 발견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파노라마 X선 촬영, 근단 방사선 사진 촬영, CT 스캔과 같은 영상 진단이 필요합니다.
과잉치의 치료 방법
과잉치를 치료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발치입니다. 다만, 모든 과잉치가 곧바로 발치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과잉치의 위치, 크기, 성장 방향, 그리고 인접한 영구치의 상태를 면밀히 고려하여 발치 시점을 결정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과잉치가 영구치의 맹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면 조기에 발치가 시행되기도 하지만, 이는 인접한 치아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합니다.
보통 인접 영구치의 뿌리(치근)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에 발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잉치 발치는 국소 마취를 통해 진행됩니다. 매복된 치아의 경우에는 잇몸을 절개하고 잇몸 뼈를 일부 제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진정 치료나 전신 마취를 고려해야 할 상황도 있습니다. 과잉치가 깊숙이 매복돼 있다면 안전을 위해 전신 마취 하에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잉치가 초래할 수 있는 합병증
과잉치는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정상적인 영구치의 맹출을 방해해 치열의 정렬이 어긋나는 부정교합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정교합은 치아의 기능적 문제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미용적인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과잉치가 주위 정상 치아의 뿌리를 흡수하기도 합니다. 이는 치아의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과잉치가 턱뼈 내 오랫동안 남아있는 경우, 주변 조직에 염증을 유발하거나 낭종과 같은 병소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드물지만, 종양으로 발전하는 사례도 보고된 바 있어 정기적인 관리와 조기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과잉치 진단 및 예방을 위한 조언
과잉치는 스스로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정기적으로 구강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기의 치아 배열과 맹출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고, 필요 시 CT 촬영 등의 정밀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어린아이의 경우 과잉치가 의심될 때는 영구치 발달이 완료되는 시기를 염두에 두고 전문 치과의사와 상의하며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잉치는 위치와 방향, 그리고 성장 속도에 따라 치료 시점이 결정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과 계획을 토대로 신중히 접근해야 합니다.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 필수
과잉치는 단순히 치아가 추가로 자라는 문제가 아니라, 그 자체로도 구강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 요인입니다.
방치할 경우 치열의 정렬, 저작 기능, 심지어 턱뼈 건강까지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구강 검진과 조기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문적인 치과 검진과 적절한 치료 계획을 통해 과잉치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면, 건강한 치아와 구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습관을 들여 자신의 치아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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