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발암물질 아닌가요? 암 예방을 위해 음주를 멀리해야 하는 이유

대다수 사람들에게 술(알코올)은 일상의 즐거움 중 하나이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도구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술이 암을 일으키는 ‘확실한’ 발암물질이라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알코올을 암 발생과 명확히 연결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습니다. 이 1군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미세먼지, HIV 바이러스(AIDS 발병 원인)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보건복지부 역시 국민들에게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조차 피하라고 권고할 정도로 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과거처럼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좋다’는 말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술과 암의 상관관계, 특히 유방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에 미치는 알코올의 영향을 살펴보고 음주를 멀리해야 하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술과 발암 위험, 왜 음주를 경계해야 할까?

술이 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이미 다수의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넘기는 하루 한 잔의 음주조차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가암정보센터(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음주는 유방암 발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음주는 유방암 발생 위험을 현저히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한 잔의 음주만으로도 유방암 위험이 커질 수 있으며, 에탄올 섭취량이 10g 증가할 때마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최대 11%씩 상승한다고 밝혀졌습니다. 이는 미미한 음주 습관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국가암등록통계(2021년 기준)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수는 연간 약 3만 명에 이를 정도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방암은 현재 우리나라 여성 암 발병 1위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음주가 이 같은 상황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유방암의 발생 원인은 하나로 규정하기 어렵습니다. 유전적 요인, 여성호르몬 변화, 중년 이후의 나이, 출산과 수유 경험의 유무, 식습관 그리고 비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음주의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이는 특히 남성보다 알코올 대사 능력이 떨어지는 여성들에게 더욱 심각한 문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음주, 암 위험을 더 키운다

술은 단순히 체내에 독소로 축적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성호르몬 수치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유방암 같은 경우, 암세포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을 이용하여 증식합니다.

음주는 에스트로겐 수치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유방암 발생 위험을 배가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국내 유방암 환자 연령 분포를 보면 50대 환자가 29.8%로 가장 많으며, 이어서 40대가 29.0%, 60대가 21.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년 여성들에게 음주가 결코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위험 요소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갱년기를 지나며 호르몬 수치가 더욱 불안정해지는 중년 여성들은 알코올 대사 능력까지 감소하므로, 음주가 암 발생 위험을 더욱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음주는 유방암뿐만 아니라 대장암, 췌장암, 간암 등 다양한 암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발생률이 높은 대장암과 간암의 경우, 지속적인 음주는 암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암 병의 발견이 늦어질 때 발생하는 부담

술로 인해 암이 발생하거나, 암이 제때 발견되지 못한다면 비용적인 측면에서 매우 큰 부담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최근 암 치료 과정에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신약이 사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제의 1년 약값은 1억 원을 넘는 경우도 많아 환자와 가족에게 막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단지 경제적 부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암 치료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및 주변 사람들에게도 정신적, 정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암을 사전에 예방하고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개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음주를 줄이는 실천

많은 사람들이 음주를 단번에 끊는 것이 어렵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모든 음주 습관을 끊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더라도 조금씩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음주를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몇 가지 실천 방안으로는, 먼저 대체 활동을 찾는 것입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운동, 취미 생활, 독서 등 보다 건강한 방법을 찾음으로써 술에 의존하던 습관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회식이나 모임 자리와 같은 상황에서도 음주를 피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적당히 거절하거나 술 대신 물이나 다른 대체 음료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음주를 줄이는 것은 단지 자신을 위한 행위에 그치지 않습니다. 음주로부터 비롯된 암 발생 위험을 낮춤으로써 가족들에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중요한 책임입니다. 내 건강이 곧 가족의 건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실천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술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이며, 여성에게는 특히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하루 한 잔의 음주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는 술이 암 예방 측면에서 위험 요인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유방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 발병 위험을 줄이려면, 음주 습관을 점검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합니다.

 

건강은 한 번 잃으면 되찾기 어렵습니다. 암을 비롯한 중증 질환의 예방은 특히 금전적, 정서적 부담을 피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음주를 멀리하는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세요. 작은 변화가 나와 가족 모두의 삶을 지키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