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4,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반등에 성공했으나, 나스닥지수와 S&P500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본 글에서는 당시 주식 시장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그 배경과 함께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다우지수의 소폭 반등과 기술주의 매도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상승한 43,461.2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최근의 급락세로부터 어느 정도 회복을 시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 하락하여 5,983.25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 급락하여 19,286.92를 기록했습니다.

 

기술주의 약세와 주요 요인

특히 대형 기술주들의 약세가 나스닥 지수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팔란티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이 대표적입니다. 팔란티어는 빅데이터 기업으로, 이날 10.5%나 폭락하여 기술주 전반에 걸친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TD 코웬의 애널리스트 보고서에서 데이터 센터 투자를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1% 하락했습니다. AI 테마의 핵심 종목인 엔비디아는 곧 있을 실적 발표를 앞두고 3%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및 기타 주요 종목의 움직임

또한 반도체 설계기업인 브로드컴 주가는 4.91% 하락했으며,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반도체제조회사(TSMC) 3.32% 하락했습니다. AMD, 인텔, 퀄컴 역시 각각 2.46%, 2.41%, 2.62% 하락했습니다. 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59% 하락한 이유입니다.

 

이날 뉴욕증시의 하락은 지난주 급락세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지난주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2% 이상, S&P 500 1% 이상 하락했습니다. 특히, 금요일에는 다우가 700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1.7%, 2.2% 하락한 바 있습니다.

 

경제 지표 부진과 투자 심리

2월 경제 지표가 부진했던 것도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49.7로 떨어지며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도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러한 경제 지표들은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보다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리게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영향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 역시 투자 심리를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예정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연기되었던 관세 부과 조치가 다시 시작될 것임을 시사한 것입니다.

 

글로벌 X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스콧 헬프스타인은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 4주 동안은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제허니문기간이 끝나가는 분위기라고 평가했습니다. 관세가 실제로 부과될 경우, 이는 미국과 주요 무역 파트너들 간의 무역 마찰을 더욱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UBS의 긍정적 전망

이러한 관세 우려에도 UBS는 추가적인 증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UBS 전략가들은 이날 메모를 통해 "관세 우려 속에서도 추가 변동성을 예상하지만, 여전히 상승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S&P 500 지수가 연말까지 660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견고한 미국 경제, 안정적인 기업 이익 성장, AI의 추가 발전이 증시의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유가와 금선물의 상승

한편, 유가는 미국이 이란에 새로운 제재를 가하면서 상승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금요일 2.9% 하락한 후 30센트(0.4%) 올라 배럴당 70.7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4월물 브렌트유는 ICE 선물 유럽에서 35센트(0.5%) 상승해 배럴당 74.78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란 석유와 관련된 30명 이상의 개인과 선박에 대한 제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경제적 압박 전략의 일환으로 시행되었습니다. 이는 유가의 상승과 관련이 있습니다.

 

금 선물의 경우,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했습니다. 코멕스(COMEX)에서 4월물 금은 1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2963.2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9번째로 높은 가격입니다.

 

국채 수익률의 하락과 연준의 금리 정책

미국 국채 수익률은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기다리면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거의 2bp 낮은 4.402%를 기록했고, 2년물 국채 수익률은 4.175%로 하락했습니다.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에 예상보다 높은 CPI 보고서가 발표된 후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하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은 연준이 작년 하반기에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한 이후 올해 여름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벨웨더 웰스의 클라크 벨린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 "1 PCE는 시장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1월의 다른 인플레이션 수치인 CPI PPI가 매우 높게 나왔기 때문에 금년 초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급등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PCE가 무엇을 말하든 상관없이 연방준비은행은 적어도 향후 6개월 동안 금리 결정에 관해서는 보류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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