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분간의 템플 스테이 불경과 성경이 맞닿는 경이로운 순간을 만나다! 독립영화 할을 만나게 되면 자연을 감상하며 종교적 진리를 엿본다는 말이 절로 실감이 날 것이다.

할[喝]이란? 불교 선종(禪宗)에서 스승이 참선하는 사람을 인도할 때 질타하는 일종의 고함소리로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절대의 진리를 나타내기 위하여 할을 발한다.

즉 말, 글, 행동으로 할 수 없는 깨친자의 자리를 불가피하게 소리로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의 할이 선종에서 사용된 것은 중국 당(唐)나라 마조도일(馬祖道一) 시대부터라고 생각되나, 임제의현(臨濟義玄)에 이르러 널리 사용되었다.

의현의 할에 의한 지도를 ‘임제사할(臨濟四喝)’이라고 하는데, 이는 할을 사용하는 경우를 4종으로 구분한 것이다.


할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보육원에서 형제처럼 자란 고아 우천과 미카엘은 함께 성장하면서 풀리지 않는 종교적 갈등을 겪는다.

신부가 된 미카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우천은 기어코 출가한다. 어느 날 사승인 노승 청송과 1박2일의 화두여행을 떠난 우천은 청송의 인자한 가르침으로 오랜 화두를 풀고 깨달음을 얻는다. 우천은 친구인 신부 미카엘을 찾아간다.



지친 심신을 보듬는 휴식을 만나다
너, 나, 우리를 위한 87분간의 행복한 템플스테이!
 
<할>에는 드높은 빌딩 숲뿐만 아니라 그 흔한 컴퓨터, 핸드폰 하나 등장하지 않는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인 고즈넉한 사찰에는 숲 소리, 바람 소리, 물 소리만이 공기를 가득 메운다. 마치 세상이 정지 된 것만 같은 평온한 기분과 함께 구름이 끊임없이 변하며 흘러가는 모습이 보이고, 계곡 물이 낮은 곳을 향해 떨어져 흐르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세속의 번뇌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느끼며 큰스님 청송과 우천을 따라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동행하게 되면, 어느덧 자연 속에서 참선과 수행으로 가려진 자아를 발견하는 순간이 온다. 이처럼 영화상에서 큰스님과 청송이 떠나는 1박 2일 간의 여행은 관객들에게 마치 87분 간의 템플스테이를 다녀온 것 같은 마음의 정화를 느끼게 해준다.

<할> 공식카페 http://cafe.naver.com/halmovie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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