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은 사람하고는 사귀지도 말라는 말이 있다. 그 만큼 금연하기가 어렵다는 말이며, 비정상적일 정도로 굳은 의지가 있어야만 금연이 가능하다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요즈음은 건강이 중요시되며 이로 인한 금연운동의 확산으로 금연자가 눈에 띠게 많아졌으며, 심지어 일부 모임에 가면 흡연자가 1명도 없을 경우도 있으니 항간의 우스갯소리와 같이 모두 금연함에도 불구하고 흡연을 계속 고집하며 금연을 하지 않는 사람과 상종을 하지 말라는 말까지 생겼다. 그만큼 흡연을 하기 어려워진 사회 분위기를 빗댄 말일 것이다.

 

이런 사회 분위기의 단적인 예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는 직원 모두에게 금연을 요구하며 심지어 혈액검사 등을 통하여 흡연자를 색출하고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하고, 피씨방 등의 완전 금연을 위한 제도도 논의 중이다.


 

이 와중에 흡연자들의 반발도 만만치가 않다. 개인의 기호를 강제로 규제하는 것은 불합리 하며, 술은 규제하지 아니하면서 유독 담배만 규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든지 하는 반발이 거세고, 일부는 흡연구역을 제대로 정비하고 금연장소를 확대하라는 의견도 나타내고 있다.

 

물론 금연자들은 간접흡연의 피해를 거론하며 더 크게 반발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러한 양측의 논쟁에 있어서 결론은 역시 흡연자의 참패일 것이다. 금연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확산되고 아무래도 비흡연자가 득세하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흡연자의 참패는 예견된 것이지만, 그래도 지금도 어디선가 흡연자들은 자신만의 논리를 내세우며 담배의 이로운 점을 부각하고 흡연확산에 노력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지금도 흡연자들은 개인의 기호라고 주장하며, 정신건강에 좋다든지, 허공을 향해 한 모금 내 뱉는 연기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든지 하는 식의 말로 스스로가 흡연을 계속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합리화하고 있을 것이다.

 

신체의 건강과 정신의 건강을 서로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고 정신 건강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신체가 니코틴과 온갖 유해물질에 쪄 들면서도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도 유독 담배의 힘을 빌어 혼자만의 정신건강과 개인의 기호를 고집하여야 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지리한 논쟁은 어쩌면 이미 결론이 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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