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세상에 산타는 없다고 아이들에게 말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양심선언을 통하여 진실을 알리고 싶어서 진지하게 말했다.
사실 아빠가 산타란다.
나름 진지하게 이야기한다고 온갖 폼을 잡으면서 말 했는데... ...
아이의 반응이 영~~ "에이~~ 아빤 맨날 거짓말이야~, 그럼 작년 크리스마스에 받은 곰인형은 누가 준건데?!!"
아이는 전혀 믿지 않고 진실을 말하는 아빠를 오히려 거짓말장이 취급한다.
"그거 잘 생각해 보면 모르겠니? 아빠가 너 잘때 아빠가 머리맡에 놓아 둔 거야!"
그래도 아이는 믿지 않는다.
"하여튼 그건 난 모르겠고, 아빠도 내일 아침에 내 머리맡에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이 놓여 있는 것을 보면 산타 할아버지가 있다는 것 알게 될거야! 아빤 정말 그런 것도 몰라?"
나름 우리 아이가 순수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한편으로는 저렇게 아무것도 몰라서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도 들게 되었다.
어쨋거나 결론은 지금 잠든 우리아이의 머리맡에는 아빠라고 우기는 산타인지 아니면 산타라고 우기는 아빠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바로 그 아빠 또는 산타가 놓아둔 선물이 놓여 있다.
올해도 우리 아이에게 진실을 알려 주는데는 실패했지만 언젠가는 아빠가 진실을 알려주려 하지 않아도 우리 아이는 자연스럽게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실을 알게 되는 순간 아빠의 즐거움도 없어질 것이다.
아빠의 양심선언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가 앞으로 오랫동안 산타가 있다고 믿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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