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불황에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그나마 있는 직장을 잃지 않으려고 납작 업드려 복지안동(업드려 눈만 굴리고 있는 것)하는 것이 불황에 직장에서 생존하는 법(불황에 직장에서 생존하는 법)이라는 것은 정말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퇴사라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고 게다가 동반퇴사라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경기가 좋던 과거에는 그리 불가능하지 않은 종종 있던 일이었고, 사실 그러한 충동을 느끼는 것은 종업원의 입장에서 상당히 유쾌한 경험이기도 하였다.
얼마전 그러니까 지금같은 위기 상황이 아닌 올 초에 어느 인터넷 취업사이트에서 “동반퇴사의 충동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사실이 있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과거 호황의 시절에 집단 스카우트 제의 등의 경험으로 동반퇴사의 충동 또는 고민을 한번쯤 해 본 경험으로 인하여 당시에는 동반퇴사라는 말에 유독 관심이 가고 흥미가 느껴진다는 조사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기억된다.
<사표를 쓰기전에 점검하고 유념하여야 할 것을 기술한 "사표는 전략이다."라는 서적>
물론 꿈 같은 이야기지만 되집어 생각해 보면 동반퇴사라는 것은, 말 그대로 여럿이 같이 사표를 내고 퇴사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동반퇴사의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호경기에 입사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모르고 입사 초기 적응을 잘 못해서 스스로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같이 입사한 친구가 옆에서 부추기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나를 지켜주던 상사가 이직을 하게 되어 그 상사의 그늘로 가기 위해 동반퇴사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도 저도 대책 없이 남들이 나가니 분위기에 휩쓸려서 퇴사하는 철없는 경우도 있으며, 악의적으로 여럿이 퇴사하여 평소 불만이 있던 부서장이나 회사에 타격을 주기 위해 동반퇴사하는 경우도 있었다.
동반퇴사의 충동은 모든 직장인들의 궁극의 목표는 아니라고 할 지라도 모두가 한번쯤은 다 희망해 보았을 법한 일이고 그 충동에 있어서는 비단 필자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물며 비록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어도 가장 친한 동료와 소주잔을 기울이며 이직, 학업, 다른 사업 등등을 이유로 동반퇴사의 모의를 수차례 하기도 하였으니 말이다.
과거 한때의 객기어린 젊음의 표현이고 벤쳐 열풍에 호황이 겹쳤을 때어 일어난 특수한 상황이라고 단순히 치부하면서도 당시만 생각하면 기분이 참 좋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언젠가는 우리 같은 직장인들도 과거 좋은 때와 같이 목에 힘 주고 살 수 있는 바로 그 날이 올 때 까지 철저하게 복지안동 해야지 별 수 업지 않은가?
불황에 직장에서 생존하는 법
건강하게 사는 단순하면서도 가장 쉬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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