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를 보낼 것인지 아니면 일반고를 보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학부모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일 것입니다. 마치 중국음식점에서 자장면을 먹을 것인지 짬뽕을 먹을 것인지 하는 고민처럼 아주 자연스러운 고민이 되어 버린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역시 외고가 좋긴 좋은가 봅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를 통해 전국 30개 외고의 2010학년도 대학 합격자 통계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올해 합격자 가운데 외국어고 출신 비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하였으며, 특히 연세대의 경우에는 인문사회계열 합격자의 절반가량이 외고 출신이라고 합니다.

연세대 캠퍼스 4 by G.Infinity.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2010학년도 각 대학별 외고출신 합격자 비율을 보면 서울대는 
9.8%, 연세대는 지난해 29.1% 그리고 고려대는 25.2%로 나타났으며 인문계열 만을 놓고 보면 서울대는 24.2%, 연세대는 48.9%, 고려대는 41.3%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권영길 의원은 “주요 대학들이 외고 출신을 선호해 이들에게 유리한 전형의 정원만 계속 늘렸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이며 “대학 입시에서 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본고사를 금지하는 ‘3불 정책’이 폐지되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을 했습니다.

물론 각 대학들은 정상적인 전형의 결과라고 항변을 하고 있으나 주어진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권영길 의원의 지적이 더욱 설득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이 무엇이건 간에 외고생들의 높은 명문대 합격율은 왜 사람들이 외고를 보내려고 고민하는지에 대한 결과론적인 이유가 될 것이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은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외고를 선호하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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