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요청에 의하여 열린 한·중·일 정상 회담은 그 자체로 일본의 큰 외교적 결례입니다. 

모두 꺼리는 장소에 다른 국가의 원수를 모시는 것 자체도 그렇고 사전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원전과 가까운 후쿠시마 지역의 채소를 먹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를 먹는 모습을 대서특필하여 홍보에 이용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일본의 교활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중대한 도발과 같은 행위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총리가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안내를 받아 한중일 정상회담 첫날에 일본 미야기현 아즈마 종합운동공원 실내체육관에 들어섰을 때에는 이미 체육관 안에 있는 시식대에는 후쿠시마산 채소들이 차려져 있었고 그 앞에서 간 총리가 한중 정상들에게 시식을 권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시식을 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한중 정상은 웃으면서 오이를 씹었지만 사전에 아무 예고 없이 진행된 이 말도 안되는 퍼포먼스에 기분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금번 한중일 정상회담이 한중일 3국간은 물론 한일 양국간의 새로운 관계 정립 및 상호협력 강화 등 여러가지 의미를 두고 있지만 이용만 당하고서도 그렇게 좋은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무언가 찜찜한 마음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IMG_0376 by turnerw82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일본은 대지진 및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성금과 호의를 무시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과 교과서 왜곡을 스스럼 없이 자행하는 등 우리나라와 국민들을 무시하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해 왔습니다. 주변국가를 무시하는 일본의 이러한 행동은 지금 이 순간도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일본이 이제는 자국 농산물 홍보를 위해서 위험지역에 다른나라의 정상을 불러들여 혹시 오염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채소들을 시식하도록 했습니다. 웃으면서 시식하는 사진까지 찍혀서 전세계로 홍보가 된 마당에 일본의 외교적 결례를 지적하며 항의하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일본의 교활한 작전에 철저하게 이용을 당했습니다. 우리를 무시하던 평소 일본의 태도가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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