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이 동료 여학생을 집단으로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 학교가 우리나라의 명문 사학이 고려대라는 사실까지 밝혀져 더욱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바로 그 학생들이 고려대학교 학생들이라는 사실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관리할 책임은 있지만 24시간 학생들이 뭘 하는지 밀착해서 관리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사실 자체만으로는 학교를 그리 심하게 비난할 수는 없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나서의 학교의 대처 방법입니다.

학교측에서는 적어도 이런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는 신속하게 문제 학생들에 대한 조처를 단행했어야 할 것인데 학교 측이 해당 사건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하고도 가해자들과 피해자를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보게했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일주일 동안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는 가해자들인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들과 함께 의대 4학년 1학기 기말 시험을 치렀다고 합니다.

Main Library Building Exterior by Taekwonweird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이 정도 되면 학교에서는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사태를 덮어 두려고 하거나 심지어는 경찰 수사를 이유로 문제를 묻어 두기만 하려고 했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성추행 사건에 있어서의 이런 미온적인 처리 방법은 성추행 피해자를 두번 죽이는 아주 위험한 처리 방법입니다. 성추행 사건은 우선 피해자와 가해자를 격리 시키고 신속한 처리로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이런 기본적인 원칙조차 지키지 않고 같은 교실에서 시험까지 함께 보도록 조치했다고 하니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은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는 고려대의 명백한 잘못입니다.

고려대는 지금이라도 즉시 해당 학생들을 퇴학시키고 피해 학생에게 학교 차원의 용서를 빌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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