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수험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수험생의 건강관리에 대하여 많으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나 온통 산재해 있는 정보를 발췌 취합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보의 진위여부도 확연치 않으므로 많은 애로사항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포스팅은 수험생 가정의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하여 우리나라 최고의 권위자들로부터 수험생의 건강관리를 위한 의견을 취합한 것입니다.
과거에 서울대병원의 홈페이지에 기재된 글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수험생 건강, 여기 다 모였네"
10개분야의 전문가가 권장하는 수험생 종합 건강 관리법
목 차
1. 수면증진과 스트레스 해소 - 신경정신과 鄭道彦 교수
2. 소화기 질환 -내과 宋仁誠 교수
3. 수험생의 심리적인 문제와 대처방안 - 소아정신과 曺洙哲 교수
4. 수험생을 위한 두통에 관한 제언 - 신경과 李相建 교수
5. 수험생의 눈관리 - 안과 郭相忍 교수
6. 요통과 심리적 긴장에 의한 경부 통증 - 정형외과 李春基 교수
7. 수험생 피부관리 - 피부과 徐大憲 교수
8. 수험생에서의 월경통 - 산부인과 徐昌錫교수
9. 수험생의 영양관리 - 영양과 李玲姬 과장
10. 수험생의 치아관리 - 구강진단과 高弘涉 교수
수험생 종합 건강관리법
1. 수면 증진과 스트레스 해소법 (신경정신과 정도언 교수)
1. 개인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최소한의 수면시간(평균적으로 최소 5시간 이상)은 확보해야 낮시간에 집중력, 판단력, 기억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낮에 졸지 않는다고 생각하더라도 수면이 부족하면 학습능력이나 시험 능력이 떨어집니다. 이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미세 수면"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2. 수능시험 시간(또는 다른 종류의 시험 시작시간)에 맞추어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아침 기상하는 연습을 적어도 1주일 이상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과 같은 생체 리듬은 갑자기 조절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커피, 술, 담배, 각성제 모두 숙면을 방해하므로 삼가 하십시오. 특히 각성제를 의사의 지도 없이 복용하다가 "급성 정신병"에 걸리는 일도 드물게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수면제도 얕은 수면만 발생시키고 낮에 집중력, 기억력을 떨어 뜨릴 수 있어 남용하면 안 됩니다.
4. 스트레스나 불안을 해소시키는 자가치료법으로는 복식호흡법이 있습니다.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누워서 천장을 보는 자세로 양 무릎을 세웁니다.
2) 한 손을 배꼽위에 놓습니다.
3) 코로 숨을 들이 마시고 약간 벌린 입술 사이로 숨을 내쉽니다.
4) 들이 마실 때는 천천히 내 쉴때는 더 천천히 호흡을 합니다.
5) 배꼽위에 놓인 손을 천장을 향해 올렸다 내렸다 하는 식으로 배를 이용해 호흡
을 합니다. 이 때 가능하면 가슴을 이용해 숨을 쉬는 것은 억제합니다.
6) 잡념이 생길 때는 마음 속으로 숨을 내 쉴 때마다 "하나" 또는 평소에 좋아하는 단어를 떠 올립니다.
시험 당일 아침의 약물 복용에 관해서는 무슨 약이든지 미리 먹어보고 반응을 확인한 후에 쓰는 것이 안전하다는 일반적인 말씀만 드립니다. 특정 약물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2. 소화기질환예방(내과 송인성교수)
날로 치열해져 가는 입시경쟁은 한창 성장, 발육해가는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여러 가지 장애를 유발하여 정신적, 신체적 발달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매달 어김없이 닥쳐오는 시험, 부모님의 눈총, 급우들과의 숨막히는 경쟁, 수면의 절대부족, 컴퓨터가 잘도 계산해낸 반석차, 학년석차, 전국석차가 고스란히 적혀 나온 성적표. 그렇다고 쌓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기회도 거의 갖지 못합니다. 좋아하는 음악. 좋아하는 문학, 등산, 여행 그 어느 것도 수험생과는 별 인연이 없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을 소화하는 식도, 위, 소장, 대장 등은 직접 뇌의 지배하에 있습니다. 뇌에서 생성되어 우리 몸의 어려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들이 소화기관에서도 발견됩니다. 사람이 계속 긴장하거나 억압적인 정서 상태에서 생활하면 몸에 병이 되어 나타나는데 특히 소화기관은 더욱 민감합니다.
수험생이 걸리기 쉬운 소화기 질환으로는 소화불량증, 위염, 소화성궤양,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젊은이다운 용기와 슬기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가도록 합시다.
소화기질환 예방을 위해 권하고 싶은 것은
* 소식
* 일정한 시간에 즐겁게 식사
* 신선한 채소, 현미, 잡곡 등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을 것
* 과음하지 말 것
* 담배 피지 말 것
* 인스턴트 식품을 적게 먹을 것
* 싱겁게 먹을 것
* 소금에 절인 채소나 고기를 적게 먹을 것
* 고칼로리와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을 줄여 먹을 것 등입니다.
3. 시험스트레스에 대한 수험생의 심리적 문제와 대처방안 (소아정신과 조수철교수)
수험생이 현재 경험하고 있는 스트레스는 수험생으로 하여금 진로선택문제의 갈등이나 시험불안, 입시실패에 대한 예기불안 등을 일으키게 하고 또한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우리에게 흔히 입시병으로 알려져 있는 일종의 불안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병적 불안상태를 경험할 경우 학습을 방해하고 수험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한다는 것이 많은 연구에서 밝혀져 왔습니다. 두통, 피로감, 어지럼증, 식욕저하, 시력 장애 및 기억력 장애, 불면증 등의 정신생리적 신체증상과 우울 절망감, 불안 등의 정서장애가 동반되며 심한 경우 정신증을 유발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그 범위를 넓혔을 때는 학업포기, 등교거부, 가출, 비행, 약물남용, 자살 등의 청소년 문제와도 연관이 됩니다. 이러한 시험불안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부모도 경험하게 되는 것이고 가족이 이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을 때는 기존의 부모-자식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결국 수험생의 시험불안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러한 심리문제를 경험하게 되는 수험생의 소인으로는 과거 성적이 부진하여 자기 능력의 한계를 자주 경험했던 경우, 내향적이면서 소심하고 강박적인 성격특성, 진로선택에 갈등이 많았던 경우, 부모나 수험생이 소위 일류집착증에 빠진 경우, 가족간의 대화가 단절되고 불화가 있는 경우, 각성제나 수면제를 남용하는 경우, 기존에 정신적 질환이나 만성적인 신체질환이 있었던 경우 등을 둘 수 있습니다.
상기의 내용이 다소 극단적인 경우이기는 하지만 이를 염두에 두고, 시험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대처방안을 살펴보겠습니다. 물론 이러한 방안은 수험생 개개인의 상황에 따르며 스트레스에 대한 근본적 대처방안은 아닐 수 있습니다. 각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불안초조가 심한 수험생인 경우, 부모는 가급적 비난이나 충돌을 피하고 자녀의 짜증이나 신경질을 당분간은 받아주면서 자녀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찾아 칭찬해주어 정서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돕습는다. 또한, 수험생에게는 목욕, 수영 등과 같이 긴장을 풀 수 있으면서 입시상황에 적합한 취미생활을 가지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진로문제로 우울하고 힘든 상황이라면, 주위 사람들은 수험생이 구체적 진로와 진로목표를 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또한 삶의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대화상대가 돼 주어야 합니다. 수험생이 절망감과 위축, 열등감을 경험한다면, 아주 쉬운 과제부터 처리하게 하여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해주며, 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농담이나 유우머 등을 사용하여 명랑한 집안분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을 정도의 극도의 심리적 혼란을 겪는다면 단기적이나마 정신과적 치료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4. 수험생을 위한 두통에 관한 제언(신경과 이상건교수)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무척 힘든 시기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힘들 때일수록 두통도 찾아오기 쉽습니다.
청소년기에 생기는 두통의 유형은 크게 서너 가지 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긴장성 두통인데 지나친 근육의 긴장으로 인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집중하여 공부를 하거나 아니면 시험을 보고나 후 느끼는 두통 등이 여기에 해당하며 특히 피곤이 쌓였을 때 잘 옵니다. 평소에는 두통으로 고생한 적이 없는 수험생이 시험이 가까워지면서 두통을 자주 호소한다면 긴장성 두통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로 양측성이며, 머리 전체에 걸치거나 아니면 이마나 뒷골에, 둔한 통증의 형태로 찾아오며 오후나 저녁에 흔하고 일반적으로 수면을 방해할 정도로 심하지는 않은 것이 보통입니다. 때로는 머리가 조이거나 꽉 찬 것 같거나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일반적인 진통제가 전혀 듣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치료는 제일 중요한 것이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입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통이 심하여 견디기 힘들 때는 진통제를 복용하여야 하는 데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등의 가벼운 진통
제가 좋으며 여기에 반응이 없을 때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계통의 약물이 필요하므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편두통도 청소년기에 흔하게 찾아오는 질환입니다. 편측으로 박동성의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반수이상에서 가족력이 있습니다. 거의 항상 오심과 구토가 동반되며 빛이나 소음에 과민해집니다.
전조 현상이라고 하여 두통이 시작되기 전에 눈앞에 별빛이 반짝거리면서 움직이면서 시야장애가 동반되거나 기타 여러 가지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는 데,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전조현상이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편두통은 일시적인 현상이기보다는 상당히 오랜 기간 계속되는 질환으로 가능한 한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장기적인 치료계획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이외에도 군발성 두통이나 (마치 시계로 잰 듯이 정확하게 하루 중 일정한 시각에(보통, 잠들기 시작한지 한두 시간 뒤) 심한 안구주위의 동통이 특징이며 이러한 두통은 수주 정도 지속되며, 전조현상이나 오심, 구토는 동반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뇌종양, 지주막하출혈, 뇌막염 등도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두통은 심각한 질병의 일부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일 수 있으므로 앞서 말씀 드린 두 가지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5. 수험생의 눈관리(안과 곽상인교수)
수험생의 눈 관리는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상식이 수준을 넘어선 특별한 것은 없다. 우선 공부할 때의 올바른 자세와 적절한 환경이 중요합니다.
조명은 일반적으로 200룩스 (lux) 이상의 밝기가 바람직하며 일정한 조도가 유지되는 조명기구가 좋습니다. 대개 조명의 위치는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쪽 위쪽에 위치시켜 조명에 의한 그림자가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하는 자세는 책상에 앉아 책과의 거리가 30 내지 50 cm 이상 떨어져서 보는 것이 좋고 너무 가까이서 보는 것은 눈을 피로하게 할 수 있습니다. 더러 누워서 책을 보거나 흔들리는 차 속에서 책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눈을 쉽게 피로하게 한다. 굴절이상이 있는 경우는 안과를 방문하여 검진을 받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필요한 경우는 교정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부를 할 경우에는 눈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50분 정도 공부한 후에는 5분이나 10분 정도의 휴식시간을 가져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공부를 하는 도중 눈의 통증이나 복시현상, 상의 흐림 혹은 불편감 등이 느껴질 때는 일단 휴식을 취해보고 그래도 증상이 해소되지 않을 시는 안과를 방문하여 그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런 불편의 흔한 원인으로는 간헐사시, 굴절이상, 안건조증 그리고 이외의 여러 가지 안과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눈이 불편하다고 해서 성분을 정확히 모르는 안약을 의사의 지시 없이 투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특히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충혈을 없애는 약은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는 꼭 의사와 상의한 후 사용하여야 합니다. 단 건성안이 있는 경우 인공눈물 안약은 큰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가 없으므로 사용하여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처음에는 가능하면 안과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옳은 사용방법을 교육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6. 요통과 심리적 긴장 등에 의한 경부(목부위) 통증 (정형외과 이춘기교수)
수험생들은 입시가 다가옴에 따라 심리적 긴장, 수면부족, 불규칙한 영양섭취 그리고 운동부족,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를 취함에 의해 여러 가지 건강상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부족과 장시간 앉아서 공부를 하는 것에 의해 요통과 심리적 긴장 등에 의한 경부 동통이 흔히 발생하므로, 이러한 질병들의 원인과 증상을 알고 예방 및 대처방법을 통해 마지막 남은 기간동안을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요통은 대부분 요통 및 등쪽에 국한된 통증인 경우가 많고, 이러한 통증의 원인은 나쁜 자세로 인해 근육이나 인대의 물리적 자극에 의한 염좌로, 양측 하지로의 방사통, 근력 약화나 감각 이상을 동반하는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수강 협착증과는 구별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허리의 염좌는 만성인 경우가 많아 쉽게 사라지지 않으므로 바른 자세를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앉는 자세는 무릎이 고관절보다 약간 높게 하고 의자에 깊숙히 앉아 허리를 등받이에 기대야 하고, 의자는 등받이가 13도 정도 뒤로 기울어 허리를 지탱해주는 것이 좋으며, 바닥도 발뒤꿈치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는 것이 허리에 도움이 되며,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허리를 구부리고 앉는 자세는 허리에 무리를 주므로 피해야 합니다. 책상은 무릎 높이보다 약 5cm정도 높고, 제도 책상처럼 몸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같은 자세를 오래 취하는 것을 피해야 하며 1시간에 한번정도 일어나 간단한 체조를 하거나 몸을 쑥 펴주어야 하며 특히, 앉음으로 인해 무릎이 구부러져 있을 때 무릎 관절 내에 압력이 올라가 동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마찬가지로 가끔씩 다리를 펴주어야 합니다. 요통이 있더라도 정상적인 활동이 통증 경감에 도움이 되므로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심리적 긴장감이나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자세로 인해 경부 동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런 통증은 심할 때는 어깨나 두통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목운동이나 어깨를 펴주는 운동을 해주어야 합니다.
7 수험생 피부관리(피부과 서대헌교수)
수험생과 같이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에는 많은 피부질환들이 악화 또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10대에 흔한 피부질환을 들자면, 여드름과 지루피부염이 있습니다.
여드름은 사춘기에 증가된 호르몬분비와 피지분비, 피부세균(Propionibacterium acnes)등의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너무나 흔해서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일종의 생리적인 현상으로 간주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피부에 영구적인 반흔을 남길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심한 정신적인 장애( 대인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어서 적절한 치료가 권장되고 있습니다. 여드름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장기간(최소 3개월간)의 치료를 필요로 하므로 피부과진료를 통해서 관리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지루피부염은 주로 얼굴과 두피에 발생하는 습진의 일종으로 환자들은 흔히 가려움증을 동반한 얼굴의 홍반성 반, 비듬의 증가 등을 호소합니다. 그 경과가 만성적이어서,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흔히 재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는 수험생들은 흔히 가까운 약국에서 받은 약을 바르다가 호전되지 않아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들 피부질환들은 대부분 장기간의 적절한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일단, 규칙적인 생활과 건전한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며, 청결한 피부관리로 더 이상의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시험이 끝난 후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피부과치료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8. 수험생에서의 월경통(산부인과 서창석교수)
월경통이란 월경의 시작과 함께 발생하는 통증을 말합니다. 따라서 월경의 시작 직전에 주기적으로 심리적, 육체적 이상이 발생하는 월경전 증후군과는 구별하여야 합니다. 한국의 사춘기 여학생에서 월경통의 발생 빈도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며, 외국의 보고에 의하면 약 60-70%의 여성이 증상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으나 중등도 또는 심한 월경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중 15-20%는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진통제로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히 8-14%의 학생은 매달 월경 때마다 규칙적으로 학교 수업이나 직장에 못나갈 정도로 통증이 심합니다.
월경통은 골반내 뚜렷한 이상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일차성)과 골반내 이상을 동반한 속발성(이차성) 월경통으로 구분합니다. 원발성 월경통은 초경 1-2년 후 정상적으로 배란이 시작되면서 생기며, 증상의 발생은 월경 수시간 전 또는 월경시작 직후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48-72시간 지속됩니다. 또한 월경통의 발생기간은 월경의 지속 기간과 양에 비례하므로 월경의 지속 기간이 길거나, 양이 많을 경우에는 월경통이 더욱 심합니다. 통증은 하복부에 집중되어 다소 불규칙한 분만 진통처럼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며, 허리, 엉덩이, 대퇴부(넙적다리) 뒤쪽으로 퍼지는 듯한 방사통,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드물게 기절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진단은 간단한 부인과적 검사와 혈액검사 등을 시행하고, 골반내 염증, 종양, 자궁내막증 등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증상의 발생은 월경시 자궁내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이 증가하여 월경통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치료시 프로스타글란딘 합성 억제제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사용합니다. 원발성 월경통 환자의 80%는 이 치료제로 통증이 경감될 수 있습니다. 약물의 복용 시기는 월경통의 발생 직전 또는 직후가 적당하며, 매 6-8시간마다 추가로 3-4일간 약물을 복용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위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월경통의 예방제로서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도 다른 좋은 한 방법입니다. 피임약을 복용하면 90% 이상의 환자에서 월경통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월경양이 많거나 불규칙한 월경을 호소하는 사춘기 학생들에서 월경양을 줄여주고, 월경을 매우 규칙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으므로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사춘기 학생들이 가방에 피임약을 넣고 다니면서 복용하는 것을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사회 풍토는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상과 같이 사춘기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은 원발성 월경통이며, 원발성 월경통의 경우 골반내 특별한 이상없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단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전문의의 진찰 후 골반내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크게 걱정하지 말고 피임약을 복용하여 월경통의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거나, 월경통이 발생하게 된 경우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단기간 투약하면 큰 문제없이 어려운 수험 기간을 지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9. 수험생의 영양관리는 ? (영양과 이영희과장)
얼마남지 않은 고입, 대입 수험시험.. 이맘때가 되면 수험생뿐 아니라 수험생이 있는 가정은 온 가족이 모두 긴장하게 됩니다. 가족들이 무엇보다 염려하는 것은 시험을 치르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지내는 것, 그리고 가장 좋은 컨디션에서 시험을 치르는 것이 아닌지요.
그렇다면 영양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
아침식사는 건강관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들어 아침식사가 학습능력, 사고력, 집중력, 및 대인관계를 향상시켜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도 아침을 거르면 기억력과 정신적인 업무의 수행능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뇌는 포도당을 주요 연료로 이용하는데, 음식섭취가 안되어 혈당이 떨어지면 뇌에서는 포도당보다 효율이 떨어지는 저장된 지방을 연료로 이용하게 됩니다. 동물 실험에서는 학습훈련 2시간 전에 포도당을 투여하여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사람에게도 적용되리라 생각되며,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일부 연구결과들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포도당이 뇌에 좋은 효과를 준다 해서 무조건 당분을 많이 먹어 학습효과를 높여야겠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학습이나 기억, 집중력 등은 음식을 많이 먹어 배가 불러 있을 때보다는 오히려 배가 약간 비어 있을 때가 좋습니다. 즉, 뇌신경세포 활동에 포도당이 필수적이기는 하나 배가 조금 고픈 정도로 대뇌피질을 자극하여 활성화시키고, 행동을 민첩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수험생은 적절한 포도당 공급을 위해 식사를 거르지 말되, 항상 과식은 피하는 것이 체력관리를 도모함과 동시에 학습효과를 올리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중요한 것은 균형잡힌 영양섭취입니다. 수험준비를 하는 시기에는 뇌세포의 화학변화와 뇌기능 발달에 열량이 많이 소비되므로 영양소(특히 비타민B군)가 부족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시금치, 쑥갓, 당근 등), 두릅( 두부 등), 도정되지 않은 곡식(현미, 각종 잡곡 등) 등의 섭취가 필요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기 위해서는 양질의 단백질(고기, 생선, 계란, 치즈 등)과 비타민 C(과일류)의 섭취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은 간식으로 라면이나 과자류, 인스턴트 식품을 섭취하고 있는데, 이렇게 열량만 많고 포만감이 적은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다음날 아침 식욕도 증진시켜 줄 수 있습니다. 만일 수험생이 아침 이른 시간에 도저히 식사를 할 수 없다면 집을 나서기 전 주스나 우유, 그리고 주먹밥 정도의 간단한 식사라도 하는 것이 학습력과 집중력을 높힌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10. 수험생의 치아관리(구강진단과 고홍섭교수)
하루 종일 피곤하고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수험생은 치아 건강에는 나쁜 여러 조건에 빠지기 쉽습니다. 불규칙한 식사와 빈번한 간식으로 인해 충치가 생길 우려가 많아지고, 식후에 양치질을 빠뜨리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험 때까지 다음과 같이 관리해보십시오.
(1) 우선 칫솔을 가지고 다니면서 식후에는 꼭 양치질을 하도록 합니다. 식후에 양치질을 하는 것은 치아 건강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입안을 상쾌하게 하여 공부 효율도 증가될 것입니다.
(2) 자기 전에는 꼭 양치질을 합니다. 수면 중에는 침이 적게 나와 입안을 깨끗하게 하여 주는 자정 작용이 거의 일어나지 못하므로 자기 전에 하는 양치질은 매우 중요합니다.
(3) 수험생의 간식은 과일과 같이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을 위주로 하고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은 피하도록 하여 충치 유발 요인을 줄입니다.
(4) 치통이 있을 경우에는 참지 말고 가까운 치과를 찾도록 하여 응급 처치를 받도록 하며, 시험 후에 본격적인 치료를 받습니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필요 없이 통증으로 고통받거나, 후에 더 큰 치료를 받을 가능성을 줄여야 할 것입니다.
(5) 시중에 나와 있는 불소 양치 용액을 양치질과 함께 사용하는 것도 충치 예방에 좋은 방법입니다.
(6) 마지막으로 시험 후에 가까운 치과를 찾아 그 동안 소홀히 했던 치아 건강에 대해 한번 체크를 해보는 계획을 세우는 것도 바람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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