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재작년의 일로 기억됩니다. 

아는 분으로부터 진영단감이라는 것을 한 상자 구입하여 맛있게 먹고 감씨 몇 개를 화분에 버린 것도 아니고 심은 것도 아니고 그냥 방치해 놓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화분에 어디선가 얻어 온 더덕 씨앗과 상추, 쑥갓 같은 각종 채소 씨앗도 뿌려 놓고 야심차게 밭을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는 작은 화분에서 재미있게 상추도 기르고 더덕도 재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이맘때 쯤 이상한 씨앗이 삐죽이 올라 오길래 무엇인가 했더니 바로 먹고 뱉어 놓은 감이 싹을 터트려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감나무가 너무 신기해서 상추도 심지 않고 방치해 두었는데 그래도 작년에 뿌리를 내렸던 더덕은 어김없이 싹을 티워 다시 넝쿨을 늘어트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에 보시면 감나무가 잎을 크게 키우고 있고, 그 밑으로 더덕이 줄기를 늘어트리고 있습니다.


조금 더 지나면 더덕 넝쿨이 감나무를 감고 올라가고 여름이 지나면 알싸하고도 그윽한 더덕 꽃 향기가 온 집안을 진동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감나무의 열매는 몇 년이 더 지나야 열리겠지요, 아마도 안 열릴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열매가 열릴 것이라는 생각 만 으로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더덕과 감나무, 어울리는 그림은 아니지만 끈질기게 싹을 틔우고 더덕은 땅 아래에서 감나무는 땅 위에서 각각의 위치에서 뭔가 결실을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리 이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우리도 화분속의 감나무와 더덕과 같이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간다면 스스로의 가치를 키우고 결실을 맺을 날이 있을 갓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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