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홍성흔이 있는 두산의 팬이다. 나는 안경현이 있는 두산의 팬이다. 그리고 나는 또 김동주가 있는 두산이 팬이다. 그런데 홍성흔은 떠났고, 안경현은 떠나 갈 것이고, 김동주도 떠나가려고 한다.

그럼 앞으로 나는 홍성흔, 안경현, 김동주가 없는 두산을 계속 응원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홍성흔이 있는 롯데를 응원해야 하는 것일까? 너무나도 혼란스럽다. 정말 나는 앞으로도 두산의 팬으로 두산을 응원할 수 있을까? 오버맨 홍성흔의 화이팅을 이제는 롯데에서 봐야 한다는 것을 견딜 수 있을까? 너무 혼란스럽고 의문 투성이이다.

<이제는 볼 수 없는 두산 유니폼을 입은 홍성흔의 모습>

어떻게 그정도 돈도 안들이고 야구를 하려고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두산이라는 팀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두산은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야구를 하면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홍성흔을 떠나 보낸 이제는 단지 우리의기억에 짠돌이 팀으로 기억될 뿐이다.

두산에서 떠나간 선수들은 좋던 싫던 두산에 큰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미 홍성흔이 롯데에 입단하게 되어 두산과의 경기에서 두산에 비수를 꽂을 것이고, 그 특유의 파이팅으로 두산의 기세를 꺽어 놓을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예상일 뿐이다.

그리고 안경현은 SK나 한화에 입단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하나같이 모두 두산에게는 껄끄러운 상대이고 안경현은 싫던 좋던 대(對) 두산전에서 공수의 핵심 요원으로 두산을 괴롭힐 것이며 그 특유의 '찬스에 한방'을 자랑하게 될 것이다.

짠돌이 두산!

프로는 팬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팬들의 의견을 존중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무시하지는 않아야 한다.

두산이 팬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적어도 홍성흔 만큼은 무슨일이 있어도 붙잡았어야 했다. 그러나 이미 그러지 못한 이상 내년에는 상당수의 두산 팬들이 야구장에서 짠돌이 두산을 떠나 부산갈매기를 외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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